씨앗 같은 詩心을 품고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똑 똑 또르르

마른 풀잎 위로 떨어져 구르는 씨앗

손안에 화두 하나 품는다


종일 머릿속을 오가며

구르는 낙엽, 바람벽을 뒤척거리듯

바스락거리다가, 기웃거리다가

오늘도 허공 속에 노을로 남아 있다


수없이 지웠다가 부수고

부쉈다가 다시 쌓기를 한다

아직 잡지 못한 꿈이 있기에


싹 틔우지 못한 씨앗 남아 있기에

차마 놓을 수 없는 것이기에

오늘도 씨앗 같은 詩心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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