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시 -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올 거라고 온다고 해서 기다렸지
많이 보고 싶어 마중을 나갔다

언제 오는지 혹시나 해서 말이야
코 끝에 스치는 상큼한 바람일까

땅에서 돋아나는 새순일까

부끄럼쟁이 노란 산수유일까

부활하듯이 피는 목련일까

너울거리며 나는 한 쌍의 나비일까

아기의 아장아장 걸음마 모습일까

돌 틈 사이 흐르는 개울 물소리일까

동네 한 바퀴를 걸어보니

곳곳에 스며들듯이 와 있었네
이미 소리 없이 다가와 있구나

다양한 빛깔과 모습, 그리고 소리로

우주는 너로 가득 차고 나는 그 속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세상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