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구조에서 나왔고, 담보는 그 핵심이다."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이 말은 다음과 같다.
"진입 신호보다 먼저 정해져야 할 것은 포지션 사이즈와 손절매 위치." 즉, "내가 이 거래에서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는가"다. 손절매는 담보다.
S&P500 선물 주봉에서 매수 포지션 진입 신호가 발생했다.
20EMA 지지
직전 바 고가 돌파
5SMA 돌파
고대식 질문
이 계약의 담보는 어디에 있는가?
실패했을 때 손해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나는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가?
트레이딩으로 해석
손절매는 어디에 설정하는가? = 되돌림 저점 아래로 1틱
실패했을 때 손실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 손절매 범위는 194.5포인트, 778틱.
마이크로 선물로 환산하면 $972.5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인가? = $972.5 / 계좌 총액이 몇 퍼센트인가?
극단적인 경우 5% 이하, 통상 2.5% 이하의 손실을 감당하는 매매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구조를 먼저 고정시킨 뒤에 진입한다. 고대에 비유하면 계약 문서를 명문화하는 것이다. 진입은 신호가 아니라 계약 체결이다.
동시에 두 종목에서 신호가 발생했다.
S&P500 주봉은 위에서 언급한 되돌림 신호 발생
천연가스 일봉에서 다이버전스 확인, 매수 진입 신호 발생
고대식 질문
보증인을 누구로 세울 것인가?
누가 나 대신 책임을 져줄 수 있는가?
트레이딩 해석
각 종목의 기대수익률과 리스크 계산
가격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첫 번째 중요 피봇 / 손절매 지점으로 RRR을 계산한다.
S&P500, 직전 고점까지의 RRR : 약 0.9
천연가스, 20EMA까지의 RRR : 약 1.3
→ RRR 측면에서는 천연가스 다이버전스가 더 유리한 거래다.
미국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S&P500 선물 포지션의 수익 실현 지점을 RRR 2에 설정한다면 S&P500 선물이 더 유리한 거래가 된다. (이러한 방식이 항상 잘 통하는 것은 아니다. 맥락과 관계 없이 수익 실현 지점을 무조건 높여서 좋은 거래로 만드는 방식이 통한다면 RRR 100인 매매만 하지 RRR 2인 매매를 할 이유가 없다.)
S&P500 마이크로 선물, 194.5 포인트 (778틱) 손실 시 $972.5 / 직전 고점 도달시 $875.25 수익
S&P500 마이크로 선물, 194.5 포인트 (778틱) 손실 시 $972.5 / 2R 도달시 $1,945 수익
천연가스 선물, 손실 시 0.06포인트 (60틱) 손실 시 $600 / 20EMA 도달시 $780 수익
결론
S&P500이 어디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S&P500이 직전 고점까지 갈 것만을 기대한다면 차라리 천연가스 선물에 진입하는 것이 낫다. (천연가스 RRR 1.3 vs S&P500 RRR 0.9, 성공 확률이 같다고 가정헀을 때, 기회 측면에서는 천연가스가 낫다.)
S&P500이 2R 지점까지 간다고 가정하더라도 계좌 잔액이 적거나, 최근 매매에서 자신감을 잃었다거나 하는 이유로 더 적은 액수의 리스크만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천연가스 선물에 진입하는 것이 낫다. (천연가스 기대 손실 $600 vs S&P500 기대 손실 $972.5, S&P500에 진입하면 약 1.6배에 가까운 리스크가 추가로 요구된다.)
계좌에 충분한 여유가 있다면 RRR이 높은 쪽의 포지션 사이즈를 더 가중하는 방식으로 두 포지션에 동시에 진입할 수도 있다.
이것이 고대식 보증인 구조의 비유적 해석이다. 리스크의 크기와 기대 수익의 구조적 비율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트레이더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보증 능력' 내에서 계약(포지션)을 선택해야 한다.
고대에서는 계약자가 다수의 거래를 동시에 수행할 때, 각 거래에 대해 충분한 담보나 보증인이 있어야만 했다. 이는 곧 트레이더가 자신의 자본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거래를 선택하는 방식과 같다.
나의 자본(보증 능력)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1) 나의 보증 능력이 감당할 수 있고 2)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이 효율적인 계약을 선택하는 것이다.
고대식 질문
이 계약 구조는 문서화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도 이 조항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가?
트레이딩 해석
진입 조건이 모호하다면 그건 계약이 아니다.
시스템은 코드이기 전에 문서화된 계약이어야 한다.
매매일지, 전략, 백테스트를 통한 승률·손익비 등의 스탯이 완비되어야 한다.
트레이딩은 시장과 계약을 맺는 행위다. 그 계약에는 반드시 담보가 있어야 하고, 그 담보는 구조화되어야 한다.
고대인은 사람을 믿지 않았다. 구조를 믿었다.
트레이더도 자기 자신이나 감정을 믿지 말고, 구조를 믿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