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 당기는 능력이 다른 모든 능력을 상쇄한다.
*이 글에서 '개인투자자'는 나를 기준으로 한다 : 전업, 데이, 스윙 트레이더.
개별 투자 전략이나 포트폴리오가 시장 대비 얼마나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각 시장의 대표적인 지수, 상품이 벤치마크가 된다. (S&P500, Nasdaq, KOSPI 등)
펀드매니저나 투자 전략이 시장 대비 초과수익(알파, Alpha)을 얼마나 창출했는가를 판단하는 기준
예시 : S&P500을 벤치마크로 하는 펀드의 연 수익률이 15%인데 동일 기간 S&P500이 10% 상승했다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은 5%고, 이 포트폴리오는 시장을 '이겼다'라고 평가한다.
안정성 지표인 샤프 비율, 소르티노 비율 등을 산출할 수 있다.
벤치마크를 무위험 수익률로 가정하고 무위험 수익률 대비 얼마나 안정적으로 초과수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한다.
벤치마크보다 더 큰 변동성을 감수하는 것이 초과수익을 창출하는데 적절한가를 판단할 때 활용된다.
여러 펀드, 기관투자자 간의 성과를 비교하는데 쓰인다.
하지만 나는 기관투자자가 아니다.
소액을 운용하기 때문에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시장을 이기는 것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거대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개인투자자는 예외다.)
장점과 단점은 한 몸이다. 개인투자자의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활용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기관은 규제 기관의 규제를 받는다. 고객 자금 보호를 위한 레버리지, 현금 비율, 특정 시장 접근, 단기 트레이딩에 대한 제한이 존재한다.
개인투자자는 혼자서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빠른 의사 결정 : 기관투자자는 투자 집행 전 위원회 승인, 내부 검토, 규정 준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나 개인 트레이더는 순간적인 기회에도 즉각적으로 진입 및 청산이 가능하다.
전략적 측면 : 기관투자자는 특정 전략을 수개월~수년간 유지해야 하며, 수정 및 변경이 힘들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전략을 변경할 수 있다. (특정 시장이 불리하면 다른 시장으로 이동, 특정 전략에 불리한 장세에서는 다른 전략 활용)
기관투자자는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슬리피지가 크고, 유동성이 적은 종목에서는 큰 규모로 진입하기 힘들다. 반면 개인 트레이더는 비교적 언제든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레버리지 활용, 집중 투자에 있어 더 자유롭다.
개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시작하므로 기관에 비해 훨씬 높은 성장률이 필요하다.
이러한 우위를 바탕으로 개인은 기관과 달리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목표가 다르다면 과정에 대한 평가 방식 또한 달라야 한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이상, 시장 벤치마크로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순 없다.
개인투자자는 시장이 아닌 자기 자신과 싸운다.
팬텀 트레이더는 나와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지만 절대 실수하지 않는 가상의 트레이더다.
'실수 없이, 전략에 따른 완벽한 매매를 했을 경우'와 실제 매매를 비교하는데 활용한다.
다음 두 가지 능력은 모든 일에 있어 중요하다.
열린 마음 Receptive Mind : 새로운 정보,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
자기반성 Inner Reflection : 실수,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고 수정하려는 자세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고, 리스크를 감당하고, 최악과 차악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야 하는 트레이딩 같은 분야에선 중요한 능력이 하나 더 있다.
심리적 압박,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략적인 사고를 실행으로 옮기는 집행 능력 Mastery in Execution이다.
개인투자자는 체계적인 조직의 관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연속적 손실 혹은 실수가 발생하면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쉽다. 그러한 틸트 Tilt 상태에선 충분한 우위를 갖춘 전략을 가지고도 파산할 수 있다.
팬텀 트레이더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 매일, 매매 세션을 마친 뒤엔 팬텀 트레이더의 매매 기록과 실제 매매 기록을 비교하여 얼마나 평정을 유지하고 매매에 임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반성이든 수용이든 할 수 있다.
전략적 상황은 다음과 같다.
A. 가격이 작은 횡보 구간을 돌파했다.
B. 3/10 오실레이터가 모멘텀 고점을 갱신했다.
C. NYSE Tick > +600 : 현재 NYSE에 상장된 종목 중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600개 이상 많다.
진입 계획 : 상승 파동 이후 되돌림에서 직전 고가 돌파가 나오면 진입한다.
청산 계획 : 하모닉 패턴 AB=CD(하단 그림에선 1~2 = 3~4) 이론을 기반으로 하나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1~2의 80% 구간에서 청산 (나는 통상 얕은 되돌림, 깃발 패턴의 목표가를 이렇게 설정한다)
위 계획에 따라 이상적으로 매매했다면 다음과 같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매매는 그렇지 않았다.
실제 매매에서는 이상적인 진입 지점일 때 매매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가 해당 지점을 놓쳤다.
그리고 실제로 진입한 지점은 다른 타임프레임에선 적절한 지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해당 타임프레임에선 계획에 없는 지점, 확신이 없는 구간이다.
조바심이 나서 억지로 패턴을 찾으려 했을 수도 있고, 지루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왜 그랬는지는 나도 정확히 모른다. 중요한 것은 '왜 그랬느냐'가 아니라 '아는 것을 아는 것으로,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매매에서의 판단
오실레이터 모멘텀 고점 갱신 후 두 번째 되돌림 이후 진입하겠다는 계획이었다.
B. 우측 차트의 B 지점에서 모멘텀 고점을 인식했다. 해당 지점은 모멘텀 고점이기는 하나 직전 최고점을 갱신하지 못했으므로 유효하지 않은 지점이다.
C. NYSE Tick은 +600을 돌파했다. 이 지점은 유효하다.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우측 차트의 Long 화살표 지점에서 진입, SL을 직전 저점에 배치했다.
이후 가격은 더 큰 타임프레임의 되돌림이 진행되며 스톱아웃되었다.
이상적으로 매매했더라면 해당 매매는 다음과 같다. (금액 산출은 E-mini S&P500, ES 기준)
SL 4pt, $200
Target 7.75pt, $387.5
RRR 1.94
실제 매매는 다음과 같다.
SL 5.25pt, $262
Target 11.25, $562
RRR 2.14
리스크 보상 비율로만 보면 더 좋은 거래로 보이지만, 매매 우위 Trading edge 측면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기 때문에, 해당 매매의 성공 확률은 현저히 낮다.
비교대상 없이 수치를 기록하는 것만으로 매매일지를 작성한다면 RRR 2.14의 합리적인 거래에서 손실이 난 것이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수 있지만 이상적인 매매와 비교해 보면 정확하지 않은 지점에서 진입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수치를 기록하는 엑셀 매매일지와 차트에서 직접 비교하는 스크린샷 매매일지 작성을 병행하고 있다.
1. 급격한 추세 반전을 바의 형태, 거래량만 보고 클라이맥스로 인식해 숏 방향 되돌림 매매를 하지 않았다.
2. 롱 포지션에 한 파동 늦게 진입했다. 실제 매매에서는 해당 구간에서 변동성 축소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았기에 매매하지 않았다.
팬텀의 매매는 매매 세션이 끝나고 사후에 차트를 분석할 때 기입한다. 핵심은 실제 매매든 팬텀의 매매든 공통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차트를 사후에 살펴볼 땐 보이는 것이 실제 매매 중엔 안 보인다.
매일 이런 방식으로 일지를 쓰며, 알면서도 제대로 못하는 자신을 반성한다.
예시 2, 3월 14일 매매 세션도 결과적으로는 1.67R 수익이었다.
S&P500은 이날 2.13% 상승했다. 내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그보다 높다.
시장 벤치마크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이날 시장을 이겼다.
팬텀 트레이더의 수익은 5.26R, 내 수익은 1.67R이다.
팬텀 트레이더와 비교해 본다면 졌다. 알고도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기에 나 자신에게 진 것이다.
수치를 기록하는 엑셀 매매일지, 팬텀과 실제 매매를 비교하는 스크린샷 매매일지. 두 가지 매매일지를 작성한다고 위에서 언급했다.
엑셀 매매일지에도 팬텀 트레이더에 관한 내용이 일부 들어가야 하는데, 팬텀의 수익률과 내 수익률의 차이를 기록하는 것이다. (스프레드)
1. 일일, 주간, 월간 등 정한 단위별로 감수할 수 있는 최대 손실액을 기간 R로 설정한다.
2. 하루에 잃을 수 있는 금액 상한을 $100라 한다면 Daily R = $100다. 기간 단위별로 1R 이상의 손실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3. 하루에 $250 수익이 났다면 +2.5 Daily R이다.
4. 각 단위별로 팬텀과 실재 매매의 R을 기입한다.
5.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몇 개의 지표가 파생된다.
PRS, Phantom Relative Strength
단위 기간 실제 TPI / 팬텀 TPI
TPI = 승률 * (1 + 손익비)
일일 스프레드 Spread (포지션을 더 길게 가져가는 경우 주간, 월간도 가능하다.)
일일 스프레드 = 실제 R - 팬텀 R
일일 스프레드의 특정 기간 단순이동평균 : 이 지표의 추세를 통해 최근 성적 동향을 파악한다.
PRS 산출 기간 설정 : 데이 트레이더 기준 주간, 보수적으로는 월간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된 시스템이다. 궁극적으로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획되지 않은 진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위 기간 PRS 0.9 이상, 해당 기간 수익(선택)이면 Level 2.
실수, 뇌동매매 제외
진입 가격 : 실수 혹은 뇌동매매가 아닌 이상 실제 진입 가격
청산 가격 : 실제 청산 가격
전체 매매 대비 뇌동매매 빈도 10% 이하, PRS 0.9 이상 및 기간 수익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계획된 진입 지점에서 진입하되, 보유 기간에 자율성을 부여하여 셋업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위 기간 PRS 1 이상, 전체 기간 실제 포트폴리오 수익률 ≥ 팬텀 포트폴리오 수익률이면, Level 3.
단위 기간 PRS 0.8 이하면 Level 1로 돌아간다.
실수, 뇌동매매 제외
진입 가격 : 실수 혹은 뇌동매매가 아닌 이상 실제 진입 가격
청산 가격 : 실제 청산 가격
전체 매매 대비 뇌동매매 빈도 10% 이하, PRS 0.9 이상 및 기간 수익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단위 기간 PRS 0.8 이하면 Level 2로 돌아간다.
진정한 의미의 Phantom. 근접할 순 있으나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다.
당일 매매 세션이 시작되기 전엔 몰랐으나 세션이 진행되면서, 혹은 세션 종료 후 새로 알게 된 정보까지 적용한다.
전체 매매 대비 뇌동매매 빈도 5% 이하를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