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기술이란, 공부와 관찰, 경험을 통해 시장 움직임의 여러 국면에서 나타나는 신호들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일 뿐이다.
- George Douglass Taylor
테이프 리딩은 과거에 티커 테이프를 분석하면서 가격, 거래량의 변동을 관찰하고 그로부터 단기 추세를 예측하던 실전 기법을 의미했다. (CNBC 등 경제 방송 하단에 표시되는 가격 정보를 읽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테이프 리딩이란 결국 현재 가격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지금 가격이 오르고 있는가, 내려가고 있는가?" 이는 기술적 분석과는 전혀 관계없고, 오히려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시장에 대한 초보적인 관찰력만 있어도 어느 순간 가격이 상승 중인지 하락 중인지 혹은 횡보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또한 가격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다 멈추는 것을 감지할 수도 있다. (그것이 일시적 멈춤일지라도)
가격 움직임을 따라가는 법을 배운다면 이미 게임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다. 가격은 어떤 파생 지표보다도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진실은 현재 가격이다"라는 말이 있다.
트레이더로서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매매는 더 쉬워진다.
이 말은 곧 뉴스, 의견, 개인적 편견을 무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피봇 포인트 pivot point를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실제로 잘 작동하기도 한다. 시장이 특정 기준점에 가까워지는지, 멀어지는지를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포지션을 잡고 나면 시장에 대한 감각이 생기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때의 기준점은 보통 자신의 진입 가격이 된다.
스윙 고점 swing high, 당일 시가 opening price처럼, 계산을 통해 나온 수치보다 시장 참여자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
시장이 특정 조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예시 1. 시장이 매우 낮은 변동성 상태에 있다가 특정 거래 범위를 돌파하려 하기 시작했다면, 가격이 충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당분간 저항 없이 뻗어나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예시 2. 시장이 추세적인 흐름에서 강하게 움직이다가 잠시 쉬어가는 경우, 다시 그 방향으로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되돌림)
예상되는 행동이 있다면, 그 기대에 맞는 방식으로 가격이 움직이는지를 관찰하기가 더 쉬워진다.
"악재가 나왔음에도 시장이 하락하지 않고 버티는가?", "상승 후 지지를 받는가?", "보이지 않는 저항선에 부딪히고 나서 급격히 후퇴하는가?" 등. 이런 것들이 특정 조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가격 행동 price behavior을 공부하고 트레이더로서의 경험을 쌓는 과정은 결국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점차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예상 반응 중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70% 확률로 일어나는 반응을 예측하는 것이 30% 확률로 일어나는 반응을 찾으려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기대한 반응이 실패할 때를 인식하는 것도 충분히 수익성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때때로 실패한 신호가 정상적 반응보다 더 큰 수익을 줄 때도 있다.
가격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높아지는 삼각형 패턴 triangle pattern 안에서 조정을 받다가 하단으로 소폭 이탈한 후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거래량과 모멘텀까지 동반한다면, 이는 중요한 반전 신호일 수 있다. = 숏 청산 후 롱 진입
"S&P500 지수가 3000 포인트 핸들을 향해 가고 있다"거나, "2300대 초반 레벨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식이다.
10포인트 단위마다 레벨을 구분한다. 이 숫자들에 주문을 넣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데이터를 정리하는 단순한 방식이다.
숙련된 트레이더들은 이런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가격을 관찰할 때 알아야 할 것은 세 가지다.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멀리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
이것을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것
현재 가격
피봇 포인트
레벨 단위 사고방식
Ref
Raschke, L. (2019). Building a trading foundation. Daughters Press, Flor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