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팅을 위한 유용한 사이트 소개

컬렉팅은 결국 정보 싸움!

by 연큐

마지막 챕터에서는 컬렉팅을 할 때 꼭 참고해야 할 유용한 사이트들을 소개한다.

사실 컬렉팅이라는 건 결국 ‘정보 싸움’에 가깝다.

어떤 작가가 주목받고 있는지, 가격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미술계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런 정보들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에 따라 컬렉팅의 질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미술 시장은 규모가 작고 주요 정보는 대부분 해외를 통해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빠른 정보 창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내가 평소에도 자주 참고하는, 컬렉팅에 유용한 사이트들이다.



1. 최신 미술 소식 및 동향


ARTnews
1902년 창간된 아트뉴스는 무려 100년 넘게 미술계의 주요 뉴스를 다뤄온 전통 있는 매체이다.

화제의 경매 결과는 물론, 주요 전시나 비엔날레, 딜러와 컬렉터 소식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매년 발표하는 ‘Top 200 Collectors’리스트는 세계 미술계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가끔 여기에 한국 컬렉터가 랭크되면 화제가 되면서 국내 뉴스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2024년에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선정되었다!)


Artsy
2009년 설립된 아트시는 전 세계 갤러리, 옥션, 아트페어, 뮤지엄이 입점한 글로벌 아트 마켓 온라인 플랫폼이다. 입점한 갤러리들은 작품을 플랫폼에 직접 업로드할 수 있으며, 작품이 판매되었을 경우 수수료를 지불하며, 이외에도 아트시는 자체 경매를 진행하기도 한다.

갤러리들이 소개하는 작가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각종 아트페어에 어떤 갤러리들이 어떤 작품을 출품하는지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또 ‘Editorial’섹션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작가나 트렌드 관련 콘텐츠도 다루고 있어 흐름을 읽는 데 유용하다.


Ocula
오큘라는 특히 아시아 작가와 갤러리 중심으로 특화되어 있는 플랫폼이다.
관심 있는 작가를 팔로우해 두면 전시 소식이나 신작 업데이트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고, 인터뷰나 칼럼 등 콘텐츠의 질도 높은 편이다.


2. 작가 및 가격 정보 리서치


Artnet
세계 최초의 미술품 가격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아트넷은 여전히 시장 분석의 기준이 되는 플랫폼이다.
1600여 개의 경매사와 1700여 개의 갤러리의 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작가별 경매 결과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리즈별, 재료별, 연도별로 낙찰가를 정렬하며 작가의 인기 시리즈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자체 뉴스 섹션을 운영하며, ‘The Intelligence Report’등 분기별 마켓 리포트를 발간한다.

(DB가 방대한 만큼 리포트의 신뢰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Artprice
아트프라이스 역시 방대한 경매 기록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Intuitive ArtMarket’기능을 이용하면 작가별 연간 낙찰액, 월드 랭킹, 국가별 낙찰 분포, 판매 가격대 등을 시각화된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어 작가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 좋다.


ArtFacts
경매 데이터보다는 ‘전시 경력’ 중심의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아트팩츠를 추천한다.
모든 작가들이 경매 기록 위주로 경력이 구성된 것은 아니며, 어떤 작가들은 뮤지엄이나 비엔날레 위주의 경력을 쌓기도 한다.
전시 횟수, 국가별 활동 분포, 전시 기관의 영향력 등을 종합해 세계 랭킹을 제공하며, 작가의 커리어 성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위 사이트들 대부분은 유료 구독제를 운영하고 있어, 기본 정보 외에는 제한이 있다. 하지만 컬렉팅을 좀 더 진지하게 하고 싶다면 한두 곳쯤은 구독을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3. 경매결과


서울옥션 / 케이옥션
국내 경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 옥션하우스이다.
월 1~2회 열리는 메이저 경매는 주요 작품의 시세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프리미엄/위클리 온라인 경매도 함께 진행되는데, 비교적 중저가의 작품 시세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응찰도 비교적 손쉽게 가능하다.

Christie’s / Sotheby’s / Philip’s
글로벌 3대 경매사에서는 미술품 뿐 아니라 주얼리, 시계, 와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Auction Results’ 섹션에서는 과거 낙찰 결과를 볼 수 있으며, 필터를 걸어 보고 싶은 카테고리를 지정해 살펴보면 편리하다.
각 옥션하우스마다 한국 담당자도 있기 때문에, 경매 참여도 가능하다.



미술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유독 폐쇄적이고, 검색만으로는 알기 힘든 정보가 많다.

이런 사이트들을 적극 활용한다면 시장의 흐름과 작가의 가치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끝으로 이런 말을 덧붙이고 싶다.

정보보다도 더 중요한 건 결국 '취향(taste)'이다.

컬렉팅이란 나만의 미적 기준과 관심사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행위다.

자신의 취향을 확고히 다진 뒤, 시장 흐름과 가격 정보를 참고한다면 더 풍부한 컬렉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정보들이 당신만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데 작은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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