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그림 사 보기

가장 스릴 있게 작품 사는 방법

by 연큐

경매는 작품을 구입 및 판매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경로 중 하나다.

국내 미술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곳이 바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일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 두 국내 대표 경매사를 기준으로 경매의 구조와 참여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국내 옥션에는 어떤 경매가 있을까?

국내 옥션에서 진행되는 경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메이저 경매

- 온라인 경매
-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
위 경매들은 한 달에 한번 정도의 주기로 열리며, 작품의 가격대나 희귀성에 따라 어떤 경매에 출품하게 될지 옥션 담당자와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옥션에 어떻게 연락하고, 응찰은 어떻게 시작할까?

경매에 참여하려면 가장 먼저 옥션 홈페이지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가입 후에는 ‘진행 경매’ 혹은 ‘예정 경매’ 메뉴에서 경매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출품 예정 리스트를 미리 살펴볼 수 있고,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관심 있는 작가의 과거 경매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경매 응찰 방식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국내 경매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응찰이 가능하다.
- 서면 응찰
- 현장 응찰
- 전화 응찰
- 온라인 응찰
이 중 서면 응찰과 전화 응찰은 사전 접수가 가능하다.
흥미로운 점은, 만약 같은 작품에 같은 금액의 응찰이 동시에 들어왔을 경우
서면->현장->전화 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관심 있는 작품이 있다면 미리 서면 응찰을 등록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내 소장품을 경매에 출품하고 싶다면?

반대로, 내가 가진 작품을 경매에 출품하고 싶다면 홈페이지 내 ‘위탁 안내’ 메뉴를 찾으면 된다.
보통 온라인 폼이나 이메일을 통해 접수를 받으며, 작품 정보와 사진 등을 등록하면 이후 담당자가 배정된다.
담당자와 어떤 경매에 출품할지, 시작가는 얼마로 할지 같은 세부 조건을 논의하며 출품을 진행하게 된다.
대부분 고객별로 담당자가 지정되기 때문에, 자주 소통하다 보면 컬렉팅 방향이나 시장 흐름에 대한 간단한 조언이나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
또, 관심 작가나 분야를 미리 공유해두면 프라이빗 세일(Private Sales)로 들어온 작품 정보를 우선적으로 안내받는 경우도 있다.


국내 옥션과 해외 옥션은 뭐가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출품 작품의 구성이다.
국내 옥션에서는 아직까지 단색화를 비롯한 일부 작가들이 반복적으로 거래되는 경향이 강하다.
작가군과 장르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한국 미술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주 언급되기도 한다.

이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점, 안정성을 선호하는 컬렉터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해외 옥션은 훨씬 ‘지역색’이 뚜렷하다
해외 옥션은 국가별로 인기 작가군이 확연히 다르다.
예를 들면, 홍콩에서는 쿠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같은 일본 작가들이 특히 강세다.
미국이나 유럽 역시 각 지역마다 선호하는 작가군이 뚜렷하다.
이런 특성을 잘 파악한다면 국가별 시장을 활용한 전략적인 응찰도 가능하다.

또 흥미로운 점은, 주거 형태나 라이프스타일도 작품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국은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아 이른바 ‘거실 쇼파 위에 걸 만한’ 30-50호 정도의 평면 작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
반면, 마이애미 같은 미국 휴양 도시에서는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 거주하는 컬렉터도 많아, 한국에서는 쉽게 팔리기 어려운 대형 조각 작품도 비교적 잘 거래된다.



지금은 경매로 작품을 사기 좋은 시기일까?

최근 국내 미술시장은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 결과 경합이 잘 일어나지 않고, 유찰률도 30–40%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 말은 곧, 평소 눈여겨보던 작품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반면 해외 옥션은 시장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유찰이 잘 발생하지 않고, 경합도 꽤 치열한 편이다.

추정가와 실제 낙찰가가 크게 차이 나는 경우도 많아 응찰 전 예산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응찰 전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국내 옥션의 구매 수수료는 보통 16–20% 수준이다.

해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며, 낙찰 확인서에 명시된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게 된다.

해외 옥션의 경우 구매 수수료(Buyer’s Premium)가 20% 내외로 상당히 높다.

국가, 통화, 낙찰 금액에 따라 15–27%까지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히 해외 옥션은 낙찰가 구간별로 누진 수수료율이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낙찰 취소는 거의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해머가 내려가는 순간 작품 구매 계약이 성립된다고 보아야 한다. 낙찰받은 작품을 취소하면 최소 낙찰가의 50% 이상을 청구받게 될 수 있으므로, 응찰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보험 및 운송료 체크는 필수이다.
특히 해외 경매의 경우, 작품 사이즈가 큰 경우가 많아 크레이트 제작비, 운송료, 보험료가 수백만 원 단위로 청구되기도 한다.

작품 가격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내야 할 총 비용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응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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