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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언니 May 16. 2022

연애운을 보고 싶어요.

연애운이 좋다는 건 뭘까…

타로카드로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은 질문이 ‘연애운이 좋을까요?’ 이다. 사실 타로상담에서 ‘연애운’ 그리고 ‘금전운’이 전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 넓게 생각해보자면,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의 발현, 외롭고 싶지 않은 마음의 표현이다. 금전운은 생존과도 연결되며, 인정의 욕구와도 이어진다. 금전으로 타인에게 인정받고, 자기 스스로도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이리라.


‘외롭기 싫다’는 마음의 표현이 “애정운을 봐주세요” 와 “금전운은 어떤가요” 이다.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끊임없이 타인의 기준에 따라서 살아가기 마련인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기에 죽을 때까지 고민하는 문제다. 아마 칠십, 팔십 대가 되어서도 ‘애정운’과 ‘금전운’은 따라다닐 것 같다. 치매 노인들도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화장을 하거나 자신을 꾸민다고도 한다.


어쨌든 오늘 찾아오신 분은 ‘애정운이 어떤지’ 를 알고 싶어했다. 당연히 질문에서도 드러나는 말이다. ‘애정을 갈구합니다’ ‘저에게는 애정이 필요해요’ 라는 뜻. 혼자 되고 싶지 않고,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을 원한다는 의미이다. “그럼 애정운이 어떤지 한번 볼까요?” 하고 3장의 타로를 골랐다. 사용한 타로카드는 ‘마더피스타로’이다. 여성성의 지혜로 좀더 근원의 힘을 찾게 해주는 마더피스타로카드는 남자든 여자든 모두에게 필요한 인생의 지혜가 담겨져 있다.



첫 번째로 고른 타로카드는 11번 힘카드다. 힘 카드 자체만으로도 힘이 느껴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애정운을 갖길 원하면 애정운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뜻. 단 가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메시지여야 한다. 자신이 애정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되면 애정운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치유와 소통의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다. ‘인싸’가 될 수도 있고, 보이지 않게 ‘돋보이는’는 면이 있을 수도 있다. 원하는 것이나 소망하는 것이 이뤄지는 시기라고 말해주는 카드다.  


두 번째로 고른 타로카드는 막대기2번 카드. 불을 피우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몸의 불을 피우고 있다는 의미이고, 성적 에너지가 있다는 뜻이다. 직관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열려있으며 성적인 수용력이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깨닫고 알아내는 능력이 있다. 11번 힘 카드와 비슷하게 자신이 원하는 능력을 자기 안에서 찾아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번재 타로카드는 검2번이다. 요가를 하듯이 균형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고요하고 차분하게 균형감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며 자연의 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요가를 하는 것 자체가 내적, 육적인 수련이다. 마음을 고요이 하면서 스스로의 시간을 갖고 있고,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중심을 잘 잡는 삶이다. 연애운이라는 질문에 대입했을 때, 연애 자체가 삶을 흔들리게 만드는 것이 아닌 연애, 일 혹은 연애와 삶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타로카드를 해석하고 그림의 이미지를 알려주었더니, “아. 제 마음이 딱 드러난 것 같아요. 연애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한 사람에게 빠져들거나 연애 자체로 제가 하는 일이 사라지는 것은 원하지 않거든요. 균형잡힌 삶이라는 키워드가 딱 맞아요” 라고 한다. 연애를 어떻게 하면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을까. 사실 균형은 연애든 건강이든 일이든 돈이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균형이 무너지면 어느 순간에 건강을 잃게 된다. 균형이 무너지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일의 피로감이 늘어나게 된다. 균형이 무너지면 가족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균형을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게 ‘자기와의 만남’이 아닐까. 나 혼자의 시간 속에서 고요히 내면을 바라보고, 자기 안에서 만족과 즐거움을 찾는 것.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내 삶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독립적으로 사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의 도움이 필요없다는 건 아니다. 주고 받는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존적이거나 배타적인 관계의 연애는 성장할 수 없으며, 어느 쪽이 소모되는 관계니까.


오늘 타로 상담으로 ‘연애운’을 보았지만, 우리는 연애 자체를 잘 하길 원한다기보다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나가고 싶어한다. 자기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일을 통해 온전히 ‘내 인생’이라는 감각을 놓지 않는 것 말이다. 연애는 인생의 성장이고, 삶의 배움이다. 연애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에너지가 생겨나고, 관계 속에서 즐거운 재미가 넘치는 일. 연애만큼 신나는 일도 없다. 온전히 나를 이해하고 알아 주는 단 한 사람으로 인해 그와 나의 삶은 무한 성장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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