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o’clock 가자!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25.10.05

by 글날 스케치MOON

우리 가족 셋이서 강릉으로 가고있다,

아들이 여행가자고 해서 가볍게 짐을 챙겨 그냥 차에 시동을 걸었다.

아빠는 입이 귀에 걸렸고, 아들도 신이 났다.

고 1 아들 녀석은 흥에 겨워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괴자도 아작아작 먹으며 강변북로를 달린다.

며칠전 아들이 시험 끝날때쯤 이런 말을 했다.

"엄마, 이번 추석이 좀 길잖어, 우리 그럼 여행한번 다녀올까? 일본어때? 일본 한번 가고싶거든. 아니면 제주도는 어때? 갔다온지도 오래됬고, 나 고등어 회도 먹고 싶은데"

"그래? 잠깐만 티켓 한번 보자. 아들아, 추석연휴라 일본도 제주도도 비행기가 없는데? 그럼 다른곳으로라도 한번 고민해보자."

사춘기 아들과의 밀당을 위해 적당한 정서적 거리를 두었더니 이젠 조금씩 아들이 다가온다.

나가서 같이 저녁도 먹자고 하고, 영화도 보자고 하고, 가끔은 과자도 사들고 와서 쓰윽 내품에 안겨준다.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환영이지.

그래. 아들아.

예전에 여행 다녀온 그곳에 이번에도 한번 가보자.

숙소 예약도 안했고, 강릉의 어디 목적지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장소가 중요하겠니.

너와 함께라는것이 더 중요하지.

고맙다 아들아,

너의 어린시절에 다녀온 그곳으로 추억여행 할 수 있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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