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o'clock 아들의 식탁

25.08.03

by 글날 스케치MOON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은 오늘도 주방에 섰다.

새벽부터 부산스럽게 시작된 요리가 마침내 오전 10시에 식탁에서 완성되었다.


수산시장에서 사온 살아있는 28마리의 추어는 여름 삼복더위에 지친 가족들에게 좋은 보양식으로 변신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와 엄마, 이모와 이모부, 사촌동생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추어탕이 대략 2시간의 기다림 속에 가족들 아침식탁으로 올랐다.

추어탕은 처음 해본다는 아들의 요리는 그 어느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 맛이 더욱 훌륭했다.

나도 만들어 본적 없는 추어탕을 아들이 만들었다.


요리를 마친 아들의 주머니는 각 가족들에게서 지불된 식사비로 채워지고, 아들의 얼굴은 웃음으로 채워졌다.

통근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주의 추어탕 2그릇에 5만원, 아빠와 엄마도 아들에게 추어탕 2그릇에 5만원 식대를 지불했다.

아들은 요리 후 용돈을 받아서 행복했고, 우리는 아들의 시간과 도전을 살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는 웃는 아들을 바라보며 그의 행복에 나도 행복했다.

KakaoTalk_20250831_081047491_0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