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o'clock 아르바이트

25.08.04

by 글날 스케치MOON

일주일에 두번, 9시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스시집 아르바이트를 한다.

매주 2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넘었지만, 소소한 용돈도 벌고 사람들 구경도 하는 재미로 꾸준히 출근을 지속한다.

나름 동네에서 오마카세를 가장 잘한다는 스시맛집이고, 사장님이 유튜브 '입질의 추억'에 종종 출연하기도 해서 입소문이 잘 나있는 곳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스시집 홀청소가 이어지고 있다.

의자들을 가장자리로 모두 밀어둔 다음 빗자루로 홀의 바닥을 쓸어주고, 회전식 물걸레로 다시한번 물질한다.

홀 바닥청소 마치면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매장에 딸린 화장실 청소가 제일로 하기 싫다.

다만 무엇보다도 가장 대충할 수 없는 곳이기에 더 신경쓰면서 청소를 이어간다.

화장실 청소까지 마치면 하기 싫은 큰 청소가 끝나며 이후 자잘한 정리가 이어지는데 다찌테이블 닦기, 커텐 묶기, 물컵과 녹찻물 세팅, 냅킨 정리, 간장 채우기, 메뉴판 올려두기가 끝나면 오픈준비 완료이다.

가장 바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부터 12시 30분까지이나 경우에 따라서 손님들이 1시 이후로도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지역이 오피스 타운인 탓에 시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오늘은 하계 휴가의 극성수기라고 불리는 8월 초이므로 손님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알바로 일하는 입장에서 나는 상당히 편하지만, 오너인 사장은 속이 타 들어갈테니 매의 눈을 하고 매장 안에 일거리를 찾아 헤맨다.

오늘은 바닥에 눌러붙은 얼룩이 눈에 들어온다. 손님들 모두 나가면 세제를 풀어 바닦이나 닦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