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영양제를 챙겨먹어야 할까?

26.01.07

by 글날 스케치MOON

어느 집에나 비슷하게 있을법한 영양제 더미

평소 영양제를 챙겨먹는 루틴이 잘 정착되지 않은 나로서는 시간에 맞춰서 뭔가를 챙겨먹는 것이 매우 귀찮은 일이다.

스스로 잘 챙겨먹으면 좋겠다만, 나도 습관이 안되어서 최근에는 스케줄에 넣어 강제성을 주는 차선의 방법까지 택했다.

수납장을 열어보니 정리 정돈도 없이 가득 차 있는 영양제와 각종 약들의 향연.

서로 자기를 먹어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통에 무슨 영양제인지, 그리고 언제 산건지 알 수가 없고, 심지어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도 다수 있어 정리가 한번 필요하겠다.

역시 물질의 과잉이 부르는 참사로구나.

과도한 욕구와 무모한 지출은 쓸모없는 소비을 벌이고, 무능한 자제력 때문에 가장이 벌어온 귀한 수입을 이렇게 버리게 되어서 마음이 상한다.


워낙에 건강하다고 자만했던지라 평소 안챙겨 먹는 영양제이지만, 나름 욕심을 부리며 섭취하는 것이 있다면 아름다움을 포기못한 뷰티관련 상품들이 있다.

어릴적부터 외모에 관심도가 높았고, 성인이 된 후로는 뷰티 관련 상품의 광고에 수시로 후킹되어 지갑을 쉽게 여는 치명적인 단점을 못고친다.

신중하지 못한 이런 지출이 나의 큰 허점이기에 항상 두번 세번 고민하지만, 그 고민의 시간조차도 짦아서 후회를 거듭하기도 여러번이다.


내가 평소 수시로 섭취하는 상품들을 살펴봐보자.


비타민C는 가능하면 과일과 야채를 통해서 섭취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고함량 비타민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최근에 섭취하기 시작한 비타민제이다.


항산화에 관심이 높아서 글루타치온을 먹고 있는데 평소 파우더타입으로 섭취했으나, 필름형 상품의 흡수율이 더 좋다는 말에 혹하여 글루타치온 구매를 또 하고 말았다.

결국 아침저녁으로 글로타치온을 먹고 있는데, 노화개선에 도움을 준다하니 일단 믿어보려 한다.

믿겠다고 생각은 하나, 항산화 작용이나 멜라닌생성을 억제하여 피부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후킹당한 내가 참 부끄럽다.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주는 배변활동은 나에게 매우 고된 숙제이기도 하다.

일단 각종 유산균을 챙겨먹고, 집에서 종균으로 자연 발효한 발효유도 챙겨먹고, 수시로 막걸리도 사서 마시고,

엄마의 시원 칼칼하게 적당한 산미를 가진 물김치도 먹고, 유산균 사균이 포함된 단백질 상품도 먹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끝내 변비약을 먹는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흡수율을 강화했다는 몹시 비싼 나노칼슘제,

마그네슘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여 최근 긴급하게 구매,

나이들수록 머리카락이 하도 빠져서 비오틴,

LDL콜레스테롤 낮추기 위해 중성지질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오메가 3까지도 섭취한다.


이렇게 모두 나열해보니 참 많기도 하다.

영양제 잘 챙겨먹어서 건강해진다면(또는 유지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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