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월 8일
당분간(잠정적 1개월)은 외부에서 먹는 육식을 자제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도 모르게 섭취량도 많아지고, 기름진 식사가 맛있어서 과잉 섭취한 다음 날에는 마음속의 참사가 인다.
물론 섭취한 만큼 운동을 하려고 하지만, 내 몸의 엔진은 워낙 가성비 좋은 자동차라 운동한다고 소모에너지도 많지는 않다.
오늘 외부 활동이 있은 뒤에 오후 2시반에서야 먹은 식사는 곡물대신 고구마로 대체, 단백질로 계란과 두부, 토마토 1개를 곁들여 준비했다.
적량의 간기를 더하기 위해 볶음김치와 홍어무침, 무말랭이를 찬으로 올리고, 마지막 디저트로 내가 만든 수제요거트에 꿀을 1T 더하여 단맛을 소량 첨가했다.
엄마가 손수 만들어 주신 서리태 두부, 아침에 삶아둔 반숙 계란(난각번호 2번)은 나에겐 충분히 풍요롭고 즐거운 식사였다.
나의 식단에 육류가 빠짐에도 우리집 냉동실에는 언제나 가득 차 있는 식품은 닭가슴살이다.
약 3주 간격으로 10만원 정도의 닭가슴살을 주문하면 100g의 닭가슴살 50~60개 정도가 도착한다.
오래 전 닭가슴살하면 퍽퍽살이 떠오를만큼 맛의 매력이 떨어졌고, 시판하는 상품들 중에는 플레인맛, 훈제맛, 카레맛, 데리야끼, 칠리소스 정도가 종종 눈에 띄였다.
최근 2~3년새에 더 다양한 맛이 개발되었는지 떡볶이맛, 라면맛, 깐풍기맛, 스리라차맛, 마라맛, 치킨소스, 닭볶음탕맛 등을 접하며 날이 갈수록 새로운 닭가슴살 맛이 출시되었다.
냉동실에 이렇게 많은 닭가슴살이 다 들어간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오늘 우리집에 도착한 닭가슴살은 76개였다.
사는 김에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마녀스프 3봉도 같이 구매해봤다.
이건 나의 것으로 명하노라.
100g에 30칼로리 수준이면 음료 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저칼로리인데 맛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마녀가 마법을 부리듯 내 몸에도 더 날씬해지는 마법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주문을 외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