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1
월요일 어게인.
매주 정기적인 일은 시간의 흐름을 정확하게 인지하게 하는 시계탑과도 같다.
월요일 알바날이 눈 깜짝할 새에 돌아온 것을 보니 일주일이 엄청 바쁘고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났나 보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는 언제나처럼 스시집 청소중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홀 청소를 해야 했는데 여차저차 사장과 지난 일주일의 사담을 나누다보니 시간이 늦었다.
보통 오전 10시에는 화장실 청소까지 끝나는게 일반적인데 오늘은 아직도 빗자루로 홀을 쓸고 있으니 농땡이가 너무 길었다. 얼마 전 누가 사장의 오토바이를 넘어뜨렸다고 일주일간 일어난 일을 10분동안 나에게 쏟아낸 사장에게는 친절하게 들어주는 것도 알바생의 일당에 포함되는 것이지 싶다.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잡을때는 3M 다용도장갑이 가장 마땅하다.
너무 얇은 니트릴 장갑은 굳은살을 방어해주지 못하고, 너무 두꺼운 흰색의 목장갑이나 핑크색 고무장갑은 미관상 끔찍하게 싫다.
손바닥에 적절하게 고무코팅이 되어있어서 미끄럼도 방지해주는 3M 장갑이 청소에는 딱이긴 한데, 물걸레질을 하려면 걸레를 빨려면 젖기 때문에 비질 할때만 이 장갑을 쓰고 바로 벗어둔다.
다른 사람들은 홀 비질할 때 갈대빗자루를 쓰지만, 나는 갈대가 빠지는게 신경쓰여서 일반 플라스틱으로 된 빗자루를 쓴다. 매일 청소를 하는 곳이기에 먼지가 많이 안쌓이기도 하고, 플라스틱 빗자루는 자체의 힘이 좋아서 모서리진 곳이나 힘이 필요한 곳을 청소하기에도 편리하다. 특히 물기가 뭍은 곳이라던가 가게 앞 담배꽁초 등을 쓸어담을때는 쉽게 쓸린다.
오늘도 나는 청소에 여념이 없다.
시간이 없어서 서두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