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월 28일
저는 매일 새벽 요정이 됩니다.
어떤 요정이냐구요?
아침이 채 오기전 새벽녁에 각 가정으로 선물을 나르는 요정이랍니다.
오늘은 신문배달아저씨가 먼저 오셨더라구요.
출입문 열쇠와 두터운 장갑은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랍니다.
특히 제가 끼는 장갑은 엄지검지 오픈장갑인데 아주 요긴합니다.
자, 이제 요정의 역할을 수행하러 갑니다.
오늘도 이곳 저곳에 물량이 꽤 많아요.
날씨가 많이 추워서 얼굴이 좀 붉어졌지만 지하라서 추운 겨울에도 괜찮습니다.
솔직히 여전히 밖에는 눈도 쌓여있고, 온도가 아주 낮아서 진짜 춥거든요.
고1 아들도 겨울방학동안 저와 같이 요정을 자처했습니다.
아침에 요정의 선물을 받으시는 고객님들은 기분이 좋으시겠지요?
요정은 새벽 4시30분부터 역할이 시작됩니다.
오전 7시 전까지 모두 마치려면 꽤나 빠른 걸음으로 서둘러야 하고, 고객님들의 출근 동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재빠르게 걸어가서 고객님 집앞에 안전배송해 드리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선물의 갯수를 세보고 고객님들의 댁으로 가져다 드립니다.
가끔은 문앞에 음료나 과자등을 두시는 고객님들도 계셔서 뭉클할때도 있어요.
고객님의 집앞에서 선물받은 따뜻한 핫팩 덕분애 마음도 따뜻합니다.
그래서 저희집에 오시는 요정에게 저도 선물을 드리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요정이 된지 1년이 지났지만, 요정이 되면서 기뻤던 순간이 더 많았습니다.
요정이 되면서 노동의 가치를 더 깊이 마음에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