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몸을 맡겨봐

26년 2월7일

by 글날 스케치MOON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갔던 날의 기록입니다.

저희가 향했던 곳은 푸른 바다를 만날수 있는 강원도의 바닷가

하지만 구름끼고 거센파도가 먼저 도착해있던 동해안은 어쩐지 좀 차가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비내리는 동해 파도 위에서 우리는 매우 신이난 서퍼를 만낫습니다.

거칠고 높은 파도에 아랑곳하지 않는 서퍼의 자신감을 보는것 같았서 흥미로웠어요.

저희가 갔던 곳은 양양에 있는 죽도해수욕장 앞이었는데 이곳이 많은 서퍼들이 모이는 성지라고 하더군요.


아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생애 첫 서핑을 도전하게 했어요.

물론 높은 파도가 조금 무서웠고, 바닷물이 차가울까봐 하는 염려때문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파도위에서 타력받으며 뛰어오르던 서퍼이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며 파도위를 타고싶은 욕구를 감추지 못했답니다.

개인강습인지라 1차 이론강의가 먼저 진행된 후에 본격적으로 바다에 나가봅니다.

아직은 보드가 낯설어서 선생님의 손을 빌려 보드를 옮겨보았답니다.

바닷가 앞에는 벌써 남녀 구분없이 수많은 서퍼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보드에 몸을 올리는 법도 배우고, 보드위에 서는 법을 배우면서 슬쩍 옆눈으로 바닷가도 살펴봐요.

성금성큼 바다로 들어가시는 선생님을 쫓아서 설렘반 두려움반의 마음을 들고 아들도 바닷물에 몸을 적셔보았는데, 아이고, 물이 차가워요!

드디어 몸을 보드위로 올리기 시도

우와 보드에 엎어져만 있어도 정말 신나네요.

튜브에서 파도타기하는것보다 보드를 타는게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하고, 이렇게 파도는 보드를 해변으로 계속 데리고 왔습니다.


조금 익숙해지면서는 선생님 없이 혼자서 바다로 나가보았고, 역시 혼자 보드에 타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실패와 실패를 계속 반복하면서도 아들에겐 파도가 너무 힘들었답니다.

떨어지고, 다시 나가고, 보드에 오르기 수십번의 반복이 계속되니 점점 체력도 지쳐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포기할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꼭 제대로 타고 싶었거든요,

아들은 다시 보드를 들고서 바다로 나갔습니다 거센 파도에 꼭 타고 싶어했어요


드디어 대략 백번정도의 넘어짐 끝에 보드위에 올라섰습니다.

보드가 파도위로 올라갔고, 아들도 보드에 중심을 잘 맞춰서 끝까지 버텼어요.

우와 성공이에요

한번더 시도해봤는데 이번에도 성공!

몸보다 더 큰 보드를 들고오는 아들의 표정은 아주 상기되었고, 철퍼덕 누웠다가 다시 또 바다로 나가봅니다.

다시 해변으로 들어와보드를 던져보지만 이내 또 보드를 들고 나갑니다.


저는 그런 아들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주었답니다.

여러번의 도전속에 작은 성공들이 모이는 경험이 오늘 쌓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아들은 한나절동안 많은것을 느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고, 계속되던 실패에도 또다시 시도하는 모습이 아주 멋졌습니다.

무엇이든 한번에 이뤄지는 성공이 없겠지요.

하나두개 차근차근 쌓여간다면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가장 올바른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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