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월23일
그동안 촘촘히 길러둔 체력으로 겨울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중간에 머물러 있는 한라산은 아직 매섭습니다.
산의 골짜기에는 여전히 눈이 덮여있지만, 청명한 하늘은 봄을 서둘러 부르는것처럼 보입니다.
눈을 배경에 둔 나무들 사이로는 새로운 싹의 생명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얀 눈을 사이에 파뭍힌 초록빛 조릿대 잎의 생명이 대단합니다.
아직 산은 겨울이지만 벌써 많은 생명들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백록담까지 오고 가는 과정에서 만난 강인한 생명들이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걸음걸음 사이로 스미는 바람도 차갑고 시야에 보이는 눈은 여전히 이곳이 추운 겨울임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나무위의 딱따구리는 집을 짓기에 여념이 없고,
땅속의 씨앗둘도 싹을 틔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여전히 땅이 단단한데, 이 땅을 깨고 도토리가 싹을 틔우는 모습입니다.
궁금해서 무심코 집어든 씨앗에 뿌리가 있어서 감탄을 금치못합니다.
눈덮힌 한라산은 봄을 재촉하고 있었고 저는 그곳에서 수많은 생명의 기지개를 발견합니다.
강한 생명력을 보이는 이렇게 작은 존재들이 우리보다 먼저 봄을 준비하는가 봅니다.
여러분의 봄은 어디만큼 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