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4월 9일
가평 자라섬에서는 매년 가을마다 이슬라이브페스티발이 열립니다.
입장료 1인 1만원으로 하루종일 좋은 음악을 들을수 있는 라이브페스티발인데 주류회사 하이트진로에서 주관하는 행사이고, 주류판매공간인 특성상 미성년자는 입장이 불가한 뮤직페스티발이에요.
1리터짜리 생맥주도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기때문에 구매에 부담없이 하루종일 음주와 음악을 즐기게 됩니다
페스티발이 열리는 자라섬은 잔디밭이다보니 그늘이 없어서 몹시 덥습니다.
각자 양산과 썬글라스, 선풍기, 얼음물 등 체온조절을 위한 용품이 반드시 필요해요
저도 수건을 머리에 올려 열을 식히면서 음악을 즐겨봅니다.
처음 이슬라이브페스티발을 갔을때는 부모님도 모시고 갔었습니다.
엄마아빠는 이런 페스티발에 한번도 안와보셨다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셨고, 아마도 엄마는 이런 낮술을 처음으로 경험하셨을꺼에요.
축제가 무르익는건 해넘이가 기점이 되는것 같아요. 낮에는 너무 뜨거워서 힘들지만 해가 좀 지고나면 더위를 견디기가 훨씬 수월해지기에 기운이 조금 나거든요.
뜨거웠던 해가 하늘끝에 걸리면 멋진 낙조와 함께 무대가 더욱 빛나보였습니다.
무대뒤쪽으로 실시간 변하는 노을을 감상하는것 역시 이슬라이브 페스티발에서만 누릴수 있는 사치랍니다.
조금 아는 노래가 나오면 음악도 따라부르고, 모르는 노래는 그냥 흥을 느끼면 됩니다.
1리터 맥주를 벌써 몇번이나 먹었을까 싶지만 낮동안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계속 맥주를 마시고 맙니다..
밤에 무대의 조명이 더 밝아지면서 부모님 몸도 들썩들썩하십니다.
오랜만에 부모님께 효도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 우쭐하더라구요.
이날 아빠는 축제 현장에 속해있는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워 하셨답니다.
이듬 해 비슷한 시기에 다시 가평 자라섬을 찾았습니다.
입장 팔찌만 찼는데도 벌써 두근두근.. 역시 입장하자마자부터 맥주를 시작합니다.
올해는 사촌언니네 부부와 함게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술은 잘 못하는 언니, 술고래인 형부 서로 너무 다르지만, 언니는 음악을 즐기고 형부는 술을 즐기니 이걸로 된거 아닌가요? 기분이 좋은지 언니는 술을 못하는데도 함께 맥주잔을 부딫힙니다.
페스티발 현장에도 먹거리와 주류가 넉넉하지만 다회 도시락통에 담긴 음식반입은 가능해서 조금 챙겨오면 먹는데 사용하는 비용을 조금 절약할 수 있어요.
물론 저는 페스티발에서 파는 걸 많이 사먹었지만요.
형부의 지극한 부채질을 받으며 언니는 음악삼매경이 되었고, 오늘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확 푸는데 도움이 됬으면 좋겠어요.
주변을 살펴보면 생맥주 보냉을 위해 대형 스탠리 텀블러를 애용하시는 친구들이 있어서 감탄했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꼭 저렇게 챙겨와야 겠더라구요.
야구장에서나 볼법한 이동식 맥주판매원들이 잔디밭 곳곳을 지나다니며 추가매출을 유도하고, 많은 사람들이 맥주와 음악을 즐기는 풍경에 절로 웃음도 납니다.
한낮 강렬하던 태양이 물러나고 분위기 있는 밤의 무대가 계속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을 지키며 페스티발을 즐겼고, 천운으로 날씨까지 좋아서 노을이 마치 수채화같은 하루였습니다.
검은 흑색 하늘위로 터져오르던 형형색깔의 불꽃, 그리고 주류회사의 아이콘을 하늘에서 그려내던 드론쇼까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즐거운 음악과 함께했던 하루였기에 이슬라이브 페스티발은 한동안, 아마 내년 이곳을 다시 찾는 날까지 제 마음안에서 울림이 지속될것 같아요.
이번에는 카스쿨 페스티발입니다.
과천 서울랜드에서 개최하다보니 접근성도 좋아서 방문이 용이했던 까닭에 조금 비싼 입장료를 내고서도 참가해봤습니다.
몇군데에서는 카스 신제품들 시음이 있었지만 너무 조금밖에 안줘서 아쉽더군요.
카스페스티발은 스테이지가 여러군데 있는데 페스티발의 메인무대는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입니다.
하루종일 타는듯한 태양과 습한 무더운 날씨탓에 가만히 앉아있는게 고역인데, 무대화면을 책임지는 카메라감독님의 모습이 조금은 고되보이네요.
메인스테이지에서는 물폭탄을 맞기위해 오는 곳인가 봅니다.
여기저기 물총도 많고, 무대앞에는 물대포까지 있어서 사람들이 서로 물을 맞고싶어하는듯 보여요.
저도 이곳저곳에서 물을 많이 맞아서 머리와 옷이 쫄딱 젖었지만 무더운 날이라 그런지 이 나름대로 재미집니다.
한시간 단위로 힙한 가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페스티발을 보는 재미가 높고,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날수 있는 신선함이 있어요.
처음으로 가수 화사의 라이브무대를 보게 됬었는데 노래 가창력과 모든 퍼포먼스가 아주 뛰어나서 이토록 잘하는 사람이었는지를 새삼 알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날의 무대를 통해 이후로 저는 화사의 음악세계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답니다.
가수 한사람의 콘서트가 아닌 여러 가수들의 연합무대를 만날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은 그 나름의 매력이 아주 대단합니다. 몰랐던 것도 배우고, 새로운 장르도 접하면서 음악의 다양성을 즐기게 되죠.
앞으로 있을 26년의 뮤직 페스티발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근두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