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수다, 토요드로잉클럽 첫번째 전시
길게는 4년, 짧게는 1년이 채 안되는 토요일 드로잉 멤버들이 전시를 한다. 게으른 나는 언제가 하면 좋겠지, 이랬으나 부지런한 최장기 멤버 중 한 분이 문화재단 지원금을 신청하고 장소를 알아보려 다니며, 다른 멤버들을 독려하면서 결국엔 11월 19일 전시를 하게 되었다. 나도 꼬옥 해야 한다기에 작은책에 연재한 그림 중 3점 정도를 함께 한다.
취미로 그림을 배우면서도 이렇게 성실하고 열심일 수 있을까, 하는 경이로운 분이(제일 왕언니!) 결국 해내고 말았다!
제도교육을 늘 빈정거리는 나이지만 이런 성실성은 학교, 제도교육을 통해 배우는 거 아닐가 싶기도 하다. 나를 제외한 멤버 5명 중 4명이 전현직 교사들이기도 하다.
소박한 진심과 성실함이 묻어있는 파스텔, 혹은 색연필 그림들. 누구나 예술가도 되고 전시도 할 수 있는 거지.
*드로잉 모임 멤버들은 가장 젊은 이가 82년생으로 5060 여성들, 노안으로 포스터 글씨가 커야 한다기에 내 맘과는 다르게 포스터 글씨를 아주 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