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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로까 Jul 07. 2016

우리팀을 소개합니다

November Girls

내 룸메이트, 나이차 많이 나는 오빠가 3명이나 있는 유복한 가정에서 예쁨 받으면서 곱게 자란 일본계 브라질인 에미


키는 멀대같이 큰데 소심하고 덩치값 못하는 콜롬비아 부잣집 아들 펠리페


그의 아내, 그와 달리 어릴때부터 고생 많이 하고 자라 강인하고 털털한 사라


나랑 동갑인데 초딩 입맛에 아이처럼 관심받고 싶어하는 마음 여린 브라질 간호사 흑형 마르셀로


아들은 콜롬비아에, 남편은 아프리카에 보내고 맨날 시어머니랑 영상통화하는 파를리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영어가 딸려서 남이 알아듣던 말던 포르투갈어로 말하고 구글 번역기에 하고 싶은 말을 쳐서 스피커를 틀어주는 브라질인 로리아나


자라온 환경도, 문화도, 성격도 각기 다른 7명이 아프리카라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모였다. 과연 1년 반동안 끝까지함께 할 수 있을까. 




사라는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스키를 타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남편 펠리페도 같이 하차. 


마르셀로는 처음부터 말도 잘 안듣고 반항기가 있었는데 결국 공동체 생활 못버티고 그만둔다고 했다. 그러나 좋아하는 여자애를 따라 3개월 후 다른 팀에 합류. 


결국 나를 포함해서 여자 4명만 남았다. 그렇게 우리 넷은 November Girls 라는 비공식 팀명을 만들어 그야말로 크레이지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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