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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랑 Jun 04. 2023

누가 방콕에서 팟타이만 먹으래?

방콕의 작은 유럽, 지중해식 브런치 맛집 El Mercado


방콕 여행 중에 팟타이와 똠얌꿍만 먹으라는 법은 없다.


사실 방콕 여행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현지식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대도시인 만큼, 여러 문화권의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들을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El Mercado 입구에 자리한 베이커리 겸 그로서리 상점


El Mercado는 방콕에서 지중해식 음식을 맛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식당이다. 방콕에 꽤 여러 지점을 두고 있는데, 지금 소개하는 이 수쿰빗 소이 파이씽또 (Phai Singto)에 위치한 지점은 식사가 가능한 델리 겸 비스트로다. (식당으로 운영하지 않고 그로서리만 판매하는 지점도 있다.)


이 지점의 장점은 야외 좌석이 있다는 것인데, 해가 쨍한 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있으면 방콕 안에서 또 완전히 색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바람이 솔솔 부는 야외좌석




El Mercado의 메뉴


다양한 페이스트리, 식사빵, 그리고 샐러드가 있는 유럽식 아침식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이다. 다양한 수입 치즈, 콜드컷, 해산물, 와인, 그리고 계속 업데이트되는 스페셜 메뉴도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을 끊임없이 찾는 이유다.


아침식사 메뉴 두 가지와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테이블이 한가득 찼다.
후무스와 함께 나오는 모로칸 브렉퍼스트
쿰쿰한 고트치즈가 나에게는 너무 난이도가 높았던 무화과 샐러드


레스토랑 바깥에 위치한 베이커리에서 빵을 주문하고 서버에게 빵을 토스트 해달라고 부탁하면 식사와 빵을 같이 즐길 수 있다. 내 기준 방콕에서 식사빵이 가장 맛있는 베이커리 Top 5 안에 드는 곳이다.

빵순이는 유리창에 바싹 달라붙어 탄수화물 덩어리들을 구경하는 것을 몹시 좋아한다.
먹음직 스러운 크라상 및 달달한 베이커리 아이템들. 가격도 요즘 방콕 물가에 비하면 아주 착한 편이다. 플레인 크라상 59밧 (약 2,200원)
여러 종류의 디저트들도 판매하고 있다.
레스토랑 안쪽에는 치즈 및 콜드컷을 판매하는 델리가 자리하고 있다.
레스토랑 내부 한 편에 해산물이 진열되어 있다.




총평

내가 이 식당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내가 빵순이라서. 두 번째는 햇살 아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는 것에 대한 로망을 실현해 주는 곳이라서. 위치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이 식당에 두고두고 찾아갈 이유로 충분하다.



인스타그램 링크:

El Mercado Bangkok


구글맵 링크:

https://goo.gl/maps/Cdyai5vTyY71BTV99?coh=178573&entry=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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