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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aya Mar 28. 2020

[#하루한줄] 감정도 전염된다.

타인의 영향력/마이클본드/어크로스/2015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주도한다고 여기지만 대개는 정반대다. 우리가 놓은 상황, 특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짐작보다 훨신  많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몇십  동안 사회심리학자들은 인간이 얼마나 손쉽게 '우리' '그들' 서사를 만들고 얼마나 빠르게 편견을 가질  있는지를 여러 차례 증명해왔다.



집단 정체성은 가변적이면서 일시적이다. 게다가 본능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다. "이렇게 (...) 세계의 모든 사람을 적대적 집단으로 구분하려는 충동은 인류의 존재만큼 오래되었다." 역사가 데이비드 캐너다인이 <분리되지 않은 과거The Undivided Past>에서  말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감정전염 Emotional Contagion 이라고 한다. 생각 없이 기분과 감정에 동조하는 현상이 집단 전체로 확산될  있다.



크리켓 선수들에게 포켓 컴퓨터를 나눠주고 경기 도중 여러 시점에서의 기분과 느낌을 기록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결과 어느  시점에서  선수의 행복감은 경기가 팀에 유리하게 돌아가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같은  동료들의 행복감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들이 모여서 친구가  가능성이 높았을  아니라, 행복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수록 행복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태키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친구가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여기겠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친구들이 행복한지 여부다."



대체로 감정은 우리에게 직접 벌어진 사건에서 발생한다.  햇살을 받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다가올 프레젠테이션을 생각하며 초조해하거나,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억하며 슬퍼할  있다. 그런데 어떤 사회적 상황에서 강렬한 감정이 일어날  어떻게 생긴 감정인지 정확히 집어내지 못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서 받아들인 감정일 가능성이 크다. 그와 반대도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남에게 감정을 나눠줄 가능성도 크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기분에 민감한 정도는  사람과 맺는 관계의 성격에 크게 좌우된다. 중요한 사람일수록  사람이 하는 말과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많이 개입하거나 관심을 쏟기 때문에  사람의 분위기를 흡수할 가능성이 커진다.



감정에 전염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 기분의 구름에 방패를   있을까?  만남에 온전히 사로잡힌 상태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을  주거나 거리를 두거나 정서적으로 멍해지면서 물러서는 방법으로 (...) "공포에 직면해서 사색에 잠기거나 몽상에 빠지는" 방법이다. 또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서 자신의 감정 반응을 추적하고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시위에 나선 이집트인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 그중 52퍼센트만 페이스북 계정을 보유하고 16퍼센트만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시위 소식을 친구나 지인, 친척에게서 직접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28퍼센트만 페이스북으로 정보를 얻었고 트위터로 정보를 얻은 사람은 1퍼센트 미만이었다.



게리: 수건을 제대로 걸어놓는 사람은 나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케웃겨 진짜...)



집단 사고의 8가지 증상: 어느  가지라도 나타나면 집단이 자체 규범에 순응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이 변질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   있다.

1. 과도한 낙관 주의의 조장: 서로 상처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

2. 집단 고유의 도덕성을 무조건 신뢰

3. 집단의 가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만한 경고나 정보를 집단 차원으로 무시

4. 적의 지도자에 대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음

5. 집단 합의에 대해 품은 모든 의심을 스스로 검열하는 경향

6.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판단에는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착각.

7. 집단의 약속에 반대 의견을 내는 구성원에게 직접적 압력 행사

8. 마인드가드MindGuard  자처하면서 집단을 부정적인 정보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나서는 사람 출현.



악인을 비난하는 것보다 쉬운 일은 없다. 악인을 이해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도 없다.



아렌트는 가장 추악한 범죄는 주로 본래 악하게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도덕적 판단을 포기한 사람들이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고 무심히 저지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동료가 권위에 저항할 때는 권위에 저항하는 두려움이 줄어들  있다는 증거다.



지난 20 동안 이루어진 일부 현장 연구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자살 테러범은 놀라울 정도로 평범한 사람이다. 잔학 행위를 저지른 많은 사람들처럼, 이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개인의 배경이나 성격보다는 집단의 힘에 이끌리거나 조종당하는 방식이다.



"자살이 아닙니다. 이슬람에서는 자살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가장 고결한 형태의 순교 행위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은 모두 장차 군인이  사람들입니다. 누구나 팔레스타인 사람을 죽일 가능성이 있어요. (..)" - 마흐무드 알자하르 Mahomoud Al-Zahar



하산은 자살 폭탄 테러를 둘러싼 거대산업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순교자의 임무를 주도한 단체가 장례식을 주관하고, 순교자의 용기를 찬양하는 책자를 배포하고, 최후의 증언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이스라엘군이 집을 파괴하면 유가족의 거처를 마련해주었다.



심리학에서 '의존회피성 dependent-avoidant'이라고 일컫는 성향 - 대중의 의견에 쉽게 휩쓸리고, 묵묵히 권위에 복종하는 성향 - 이거나 강박적이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성향이었다. 대다수가 인생의 낙오자라는 느낌을 안고 있었다. 그들은 거절을 두려워하고 남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했다. (...) 중요한 사람이 되고자 애쓰고 누군가가 되고 싶은 청년들이었다. 그들의 사회에서는 모두 테러 공격이 얼마나 위대하고 순교자들이 얼마나 애국적인 사람들인지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들로서는 싫다고 거절하기 힘들었다.



우리의 집단 본능을 끌어내는 데는 평생 두려워해온 환경으로 걸어 들어가는 방법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다. 우리는 당장 가장 친숙한 사람들, 가치관과 도덕률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찾는다. 단시간에 부족을 형성해서 세상에 맞선다. (...) 그리고 확실성을 갈망하다 보니 익숙한 사람들에게 매달리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적이나 악마의 역할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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