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고군분투 홀로서기
바빠 죽겠는데 이런 인터뷰는 왜 하는 걸까요? 사실 저는 불안했어요.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그 일조차 그만두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불안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젊은이들의 고군분투 홀로서기” 인터뷰 시리즈. 이런 쓸데없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정말 궁금해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팝니다. 저는 회사를 나와 백수 겸 여행자로 살다 어쩌다 보니 지금은 여행으로 먹고살고 있습니다. 다시금 새로운 조직 안에서 열심히 일을 배웠지만, 또다시 홀로서기에 대한 생각이 드는 지금, 나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 고민을 헤쳐나갔을까? 나보다 먼저 비슷한 길을 걸어간 똑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인터뷰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고군분투하며, 본인의 인생을 걸고 묵묵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퇴준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막연히 퇴사를 하고 “내 일”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고, 아직도 그 고민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무모하게 혹은 용기 있게 저지른 인생 선배들은 어떻게 본인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잠시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신입사원 공채로 국내 유수(?)의 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매일 밤 10시까지 야근을 하기도 하고, 부서가 없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죠. 한 번은 일요일에 출근해서 일하고 돌아가던 저녁, 사무실에서 호출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대리로 진급하자마자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생각보다 퇴사는 쉬웠고, 생각 없이 떠난 여행은 즐거웠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조그만 여행사에 들어가 박봉에도 즐겁게 일했습니다. 3년 차,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또 다시,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의 방향이 맞는가 의문이 들기 시작하고 업무는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고민의 연속이었죠.
물론 퇴사를 한다고 해서 고통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네 인생 자체가 고통이라고 하셨죠. 조직에 속해있거나 속해있지 않거나, 고통받을 일들은 참 많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전쟁터고, 바깥은 지옥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전쟁터 바깥에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러한 모험을 무릅쓰고 전쟁터 바깥으로 나아가는 담대한 젊은이 동지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조직을 나와 본인의 인생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이 매거진의 주인공이 될만한 지인이 있거나, 본인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주저 말고 제게 연락 주세요! 커피 한잔 하면서 진짜 인생을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얘기나 나눠보아요. :)
sorah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