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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9. 미국 직장 생활(1)-내 밥그릇 내가 챙기기

어쩌다 보니 실리콘밸리 UXUI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by 소르지

[9회_미국 직장 생활(1) - 내 밥그릇 내가 챙기기. 말로 천냥 버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지난화에 말씀드린것처럼 저는 4번의 인턴 끝에 원하던대로 학교 졸업 전에 마지막 회사에서 오퍼레터를 받고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외노자로써 비자 문제도 있고, 나의 신분도 불안한 마당에 스타트업의 불안정성까지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안정적인 대기업에 가고싶은 욕심에 오퍼를 받고도 망설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정성과 망설임을 오퍼레터 협상을 통해 많이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미국에서 입사 전이 회사에 내 말이 가장 강력하게 들어가는 이 시기인만큼 협상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마세요! 뭐라도 원하는게 있고 궁금한게 있다면 물어보세요.


첫 단추부터 잘 끼우자. Offer letter에 포함되는 내용은?


Salary:

가장 중요한 나의 베이스 샐러리, 월급입니다. 미국은 주마다 세금 정책과 물가가 천차만별이라 평균 월급 또한 상이하기때문에 내가 가는 지역, 직군, 경력에따른 적절한 평균 월급을 알고있어야합니다. 아래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를 작성해두었습니다.

(ref. indeed link, builtin link)


Stock option:

스타트업에 간다면 가장 기대할만한 점이 stock option이죠? (이 stock option이 어느 시점에 현금화 가능하고 얼마나 가지고 있는것이 유리한가 하는 이야기는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 스킵하고)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스톡옵션도 이직시 인정받을 수 있기때문에, 스톡옵션을 못 받을 돈이라 지나치지 말고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받아두면 좋습니다.


Insurance:

보험때문에 취업하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미국에서 보험이 없이 사는것은 아주아주 큰 리스크입니다. 학교 보험에서 회사로 넘어가는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어쩔 수 없이 갭이 생긴다면 병원 갈 일이 없도록 최대한 주의하세요. (웃프지만 미국에선 정말 중요하답니다ㅠㅠ) 당장 필요한 보험 지원 외에도 401K라는 노후대비 연금에 대한 복지도 웬만한 회사는 지원해주니 꼭 잘 물어보고 챙겨두세요.


휴가 정책(PTO(paid time off) 등):

재택(WFH-work from home)이 몇 일 가능한지, 유급 휴일 (PTO)은 얼마나 되는지, 또 이런 휴가와 복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외노자의 목줄. 비자 협상은 필수


보통의 offer letter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나에게 필요한 benefit을 요구하여 포함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특히나 우리같은 외노자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게 working이 가능한 비자인데요. 비자를 서포트하겠다는 약속을 offer letter에 입사 전에 포함시키면 일에만 집중하며 회사를 다닐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입사한 해에 H1-B 비자를 서포트해주겠다는 약속, 혹여 로터리에 떨어졌을 시 향후 3년간 계속해서 비자 신청을 지원하겠다는 항목을 추가하였고, 그에따라 저는 최소 1년 반 이상 이직없이 근무하겠다는 조항을 추가하였습니다.


모국어도 아닌 언어로 일하기도 힘든데 비자에대한 불안감까지 있다면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할지… 구글링해보면 외국인에게 비자 서포트를 당근과 채찍처럼 악용하는 수많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자 서포트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변호사비 등을 쓰고싶지 않고, 회사가 없으면 당장 추방 될 위기에 놓이는 외노자들의 상황을 이용하기 편하기에 악용하는 회사가 왕왕있습니다. 이런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회사가 나를 가장 아쉬워하는 이 시기에 당당히 요구하세요.




저를 사무실로 부르고싶으시다구요? 코로나 특수.


재택근무가 일반적이던 2021년에, 많은 회사들이 원격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WFH package(모션 데스크, 모션캠, 인터넷 환경 조성 등)를 지원하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주별로 salary와 sales에대한 세금이 다르기에 세금이 없는 주로 이사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팀워크 빌딩을 위한 이벤트나 출장이 생기면 회사에서 항공비와 호텔을 지원해주는 문화도 생겨났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다른 주에 거주하던 사람을 고용하면, 사무실이 있는 주로 이주하는 비행기값과 정착비 등을 지원해주는 회사도 많기 때문에 HR에 미리 문의해보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내 밥그릇 내가 챙기고, 제 경험을 통해 느낀 외노자로써 불안정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챙길 수 있는 항목들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정말 말로 천냥 빛 만냥 빛을 갚는 이 재미난 나라에서 꼭 좋은 대우를 받고 일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다음 편에는 미국에서의 회사생활과 한국으로 이직을 하게 된 계기에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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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커피챗/멘토링 후 짧은 피드백을 부탁드릴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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