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로소로 Feb 21. 2023

미라클 모든 것은 다 이루어졌다

확언 다 이루리라




2019년 여름 마음이 무너졌다.

둘째를 출산한 지 만 2년을 채웠고 첫째와 달리 말이 느린 아이는 짜증이 한 것 차올라 하루종일 나에게 버거움을 안겨 주었다. 둘째는 사랑이라 말했는데 그녀의 고집은 꺾을 수도 없고 한번 울면 2시간도 가능해 무엇 때문에 울었는지 그녀조차도 잊을 지경이었다.


한여름 땡볕 계단에서 자야 한다는 명품이 우산으로 햇빛도 몰래 가려야 했던 그 시절



도서관에 가면 아이책만 빌려 읽어주다 우연하게 읽게 된 미라클모닝 책이 내 인생을 심폐소생 시켜주었다.

갑자기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면서 명상, 감사, 확언까지 휘몰아쳤다.

새벽 5시 기상이 처음부터 쉽지 않아서 일어나서 앉았다 다시 자고, 양치하고 자고, 차 마시고 자고, 멍하니 있다 자기를 반복하다 보니 눈이 떠졌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놓고 멍하니 병든 닭처럼 있던 시간은 점점 머리가 맑아졌고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차올랐다. 집 앞에 문구점에서 예쁜 연습장 보다가 알림장이 눈에 들어왔고 매일 새벽에 비밀일기장처럼 꺼내게 되었다. 그렇게 주절주절 써 내려가고 싶어졌다.




곧 마흔 초조한 마음과 육아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것들, 베풀고 싶은 마음, 다른 사람의 잘 되길 바라는 바람을 써 내려갔다. 평생 따라다닌 악필은 교정되지 않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마음을 마주 한다는 게 부끄러웠다.

어쩌면 속물 같은 글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누군가 내려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양심과 창피함을 아는 사람이었으 속물 같은 것들로 채워진 날도 있었다.




그렇게 솔직하게 써 내려갔다. 사소한 감사함이 기쁨으로 차올라 긍정적인 에너지가 채워지는 날은 한없이 즐거움으로 가득하기도 했고 어떤 것이든 다 할 수 있는 사람 같았다.

'이루어 주세요!'  기도하는 마음은 어느 순간 바뀌어 '이루어졌다.'로 매일매일 썼다. 이루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 쓰기 시작한 날





 많은 것들을 소망했다.
- 디저트카페 창업을 하는 것
- 동생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
- 친정엄마 사는 곳으로 동생이 발령 나서 함께 사는 것
- 엄마가 집 가까이 이직하는 것
- 남동생 군대 잘 마치기
- 아이들이 건강해지는 것




1년도 안되어서 다 이루어졌다.

나는 다음 해 디저트카페를 창업했고 여동생은 공무원 시험 준비한 지 1년 그해 겨울에 공무원에 합격하였다. 지역도 8개 구중에서 친정 엄마가 사는 곳으로 발령이 나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

엄마 역시 멀리 다니는 직장에서 집 앞 5분 거리로 옮기게 되었다.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필요한 만큼 돈도 생겼고 신기한 일들이 소소하게 생겼던 행복한 2년이었다.





빨리 이룬 행복은 감사와 다짐을 잊고 지냈다.

3년이 흘러서 번아웃과 우울증이 밀려왔고 다시 심폐소생하려고 한다.

늘 그렇듯 씩씩하게 도전할 것이다. 2023년 감사와 다짐을 시작한다.

지켜보라!!




Just Do It









작가의 이전글 그렇게 첫사랑을 만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