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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로소로 May 24. 2023

You mean everything to me

넌 나에게 전부야




원 투 차차차.

열정적으로 움직이던 행동이 멈췄다. 해야 할 일들을 그날 완료하면 뿌듯해 나 오늘 잘 보냈군 안도하던 마음도 그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차가운 거울 속 내 얼굴을 마주 보고 있자니 적잖이 괴롭다. 빨리 이 굴레에서 벗어나 열정적인 내가 되고 싶지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급랭한 과일칩처럼 마음이 이렇게 무미건조해졌을까 여름이 가까워지면 유독 정신을 못 차리는 징크스에 탈출해 보려고 애써본다.



일찍 자면 생기가 돌아올까 싶어서 일찍 잠들려 노력했더니 정말 잠만 더 자버리는 잠만보가 되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엄마랑 함께 잔다며 기뻐하는 행복지수는 채워진 듯하다. 겨울부터 쉼 없이 달려오다 잠깐의 쉼이 이런 대참사를 불러일으켰다.



멈췄다




글쓰기

책 읽기

육아

돈 벌기

앱을 클릭하던 손




다시
원 투 차차차


한 템포 쉬고 꼬인 스텝을 풀고 싶다. 나답게 열정적인 삼바걸처럼 노래가 흘러나오면 자동으로 발을 움직이며 둠칫둠칫 궁둥이를 흔들 준비 완료. 가장 마음이 갈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겨본다.








바로 이것. 무대에 걸맞은 화려한 의상 준비완료. 내 심장을 움직이는 비트에 딱 맞는 컬러로 선택했다.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생기를 불어 일으키는 수밖에 없다. 음악이 흘렀는데 주춤거리다가는 품절만이 남는다. 거침없는 손길, 오랜만에 느껴보는 스킬,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기는 물건들 타닥 경쾌한 리듬에 결제완료. 명세서는 다음 달에 생각해 버려.




내 심장이 멈추지 않는 한 하고 싶은 것을 끊임없이 찾으리라. 그것이 비록 하찮은 것일지라도.

나만의 비트에 맞춰서 흐느적거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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