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건 사진뿐인 걸까?

by S Fla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풍경이던, 사람이던, 음식이던…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눈길이 가는 무엇이든 순간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있으면 핸드폰을 열어서 담아 둔다.


25.06.06 대천에서…


막상 찍고 나면 눈으로 보는 것만큼의 느낌과 색감들은 다 담을 수 없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그렇게 찍고 나서 나중에 앨범을 보다 보면

‘아, 이날 이랬었는데, 이때 이런 기분이었는데…’ 하는 생각들이 그날의 기분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


흔히들 말하는 인생샷도 남들은 잘 찍어 주는데 정작 내 인생샷을 건질 수가 없는 건 안타깝다.

셀카봉을 세워 두고 찍어 본 적도 있지만, 지인들이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찍어주었던 것만큼의 느낌은 없어서 잘 안 찍게 되었다.


25년 5월 부산에서 해변열차…

지난번 부산 여행에서도 해변열차 길을 찍고 있었는데 우연히 찍힌 여성분의 독사진 샷이 나왔는데 너무 분위기 있게 잘 찍혀서 이걸 줄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그분들이 정작 본인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는 얘길 슬쩍 듣고는 얼른 가서 사진을 보여주고 혹시 받으실 생각이 있냐고 하니까 너무 좋아하시면서 보내달라고 하셨었다.



예전에 포항 동굴샷도 커플 사진을 정말 멋스럽게 찍어서 보내드렸었고,

24년 포항 전촌용굴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들 하지만 나는 사진뿐만이 아닌 추억도, 그날의 감성도 남는 것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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