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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K Apr 15. 2016

13억을 성장시킨 덩샤오핑

일당 독재 구조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룬 덩샤오핑의 중국

지난 60년 중국은 북한과 같은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덩샤오핑이 있다.


중국에 대한 지식은 지금도 백지장 같지만 덩샤오핑(등소평)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존경심과 관심을 갖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다시 그의 생각과 과거의 중요한 활동에 대하여 듣고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를 관심 갖고 존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공산당 탄생의 장본인이었던 그가 자신이 만든 사회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그 체제의 정반대 편에 서있던 자본주의 국가들의 시장경제를 존중하고 배워 과거 이념의 도그마에 갇혀 있던 중국인들에게 미래 중국의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게 진정한 변증법의 현실적 모델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 바이다..

과연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 속에 이렇듯 반면교사의 의식으로 자신의 적이 가진 체계를 배우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이를 통해 보완하려 했던 위대한 정치가가 있었는가? 덩샤오핑의 이념은 현실을 꿰뚫어 넘어서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던 잡스의 능력을 존경하는 이유와 동일한 것 같다.


덩을 존경한 후 부터 나는 그의 생각을 받아들인 중국의 지도자들 역시 존경하게 되었다. 아무리 덩샤오핑이 위대하고 실용주의가 옳다고 한들 이념에 갇혀 있던 중국의 많은 지도자들이 그의 생각을 사심 없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과거의 잘뭇을 바꾸려고 총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혼란이 없이 이렇게 빠른 시간만에 중국이 경제 대국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수십 배의 인구를 가진 대국이며 일당독재인 중국 공산당 안에서 이러한 변신을 이뤄낸 것만으로도 나는 중국이 분명 우수한 정치 시스템과 위대한 인재들로 국가 경영이 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특히 최근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인대를 통해 발탁된 후진타오나 시진핑과 같은 주석들은 모두 공대 출신이며 지방의 맨 하위 조직에서부터 실무를 익힌 현장중심의  지도자들인 것을 보면
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는 훌륭한 정치권력 조직임을 알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국회의원과 지도자들이 밑바닥 현장 경험과 전문성보다는 검사, 판사, 교수, 변호사 등과 같이 중간과정을 생략한 권위적 소수집단에서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이 올바른 국가관과 대중적 정치감각을 갖지 못한 채 그들만의 밀실정치를 하게 되는 배경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덩샤오핑을 다시금 떠올려보니 후진적 사익이 난무하는 정치(政治)가 아닌 위대한 리더십의 정치(正治)는 우리 자신과 자손들의 미래에 정말로 중요한 것 같다. 위대한 리더십이 없는 국가나 조직은 마치 값진 금은보화를 안에 그득 실고 있음에도 돛대가 부러진 채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난파선에 불과할 것이다.

한 국가든 기업이든 이렇게 미래를 제시할 위대한 리더가 없고, 그 리더의 생각을 거울삼아 자신을 성찰하고 함께 변화해 나가려는 리더그룹이 없다면 어떻게 지속적 성장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인가?.

결론적으로 정당이 많고 서로 견제와 균형이 된다고 해서 결코 민의를 올바로 대변하는 좋은 민주주의는 아닌 것임을 일당독재의 중국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결국  위대한 이념을 제시할 수 있는 visionary와 그 비전이  옳다고 믿고 실현하고자 하는 초당적인 정치집단이 오히려 저급한 대의정치보다는 훌륭한 것이다.


오늘 만난 선배님이 하신 이 말씀이 귓가를 지금도 맴돈다. 

"아직 국민의 수준이 성숙되지 않은 사회에서의 민주주의는 위대하거나 훌륭한 결과를 낳기는커녕 혼란의 구렁텅이로 국가를 몰아갈 수 있다. 더욱이 이들을 대표한다고 하는 시의원, 구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이 사회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게 되면 이는 더욱 심각한 부조리와 제도의 낭비만 낳게 된다. "


그러므로 아직도 우리는 진정한 대표성과 올바른 국가관, 그리고 전문적 지식조차  제대로 보유하지도 않은 어설픈 리더(?)들이 모여서 나라를 휘젓고 다니는 원시적 정치체제하에서 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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