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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소 Dec 08. 2021

주객전도

 오늘이 늦은 봄이었나? 아니면 이른 봄인가?

미세먼지에 꽃가루라도 섞여있는 것처럼 재채기를 해댄다. 눈물샘이 조여 짜이는 듯한 감각이 틀림없는 꽃가루 알러지다. 오늘이 3월 봄날처럼 유난히 따뜻하긴 했지만 그러나 꽃가루는 어디에도 없다 없을 것이다 한겨울에 훌쩍이는 나도 참 별나다 겨울은 겨울은 꽃가루가 없어 좋았지만 웬일인지 기침을 해댄다 나는 대부분 꽃가루에만 반응했지만 오늘은 그냥 기관지가 예민한 것이라 여긴다 추운 너를 반가워하던 나를 향한 너의 심술인가 보다,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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