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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소 Jul 10. 2022

슬픈 공백

되도 않는 욕심을 부릴 때면 언제나

이명으로 헛소리가 들리곤 했다.

날카로운 통증,

뇌 속 가득 퍼지는

조잘거림을 듣다 못해서 듣다 못해서

불을 다 끄고

눈을 감으면

...

별안간 심장이 벌떡 일어나서는 세차게 뛴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박동 수를 세며 날밤도 새다가,

언젠가 눈꺼풀에 잠 기운이 찾아올 적엔 기어이 한숨을 스르르 내쉬는 것이다.


드디어 너희가 포기를 했구나.

잘 자, 나의 허공아.

텅 빈 나의 이성아.


정신없이 잠이 드는 와중에도 앙다문 턱 때문에 귀 안쪽이 쓰라리고 아파 슬펐다.


내일은 부디 ...


바람도 끝맺지 못하고 나는 마저 내일을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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