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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소 Apr 20. 2023

여름에 피는 단풍

일찍 눈 떠지는 아침이 반기는 건

선잠자는 오후였구나

스트레스가 완벽히 해소된다는 건

다시 새로운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뜻이구나

취하고도 멀쩡한 날 보고 누군가는

내가 취하지 않는 줄만 안다

난 그냥 항상 그것보다 더

버티고 있었을 뿐이라

난 절대자라고

취한 김에

불어버렸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부러워요 부러워요

안식이 부러워요

너무 많은 죽음이 내 주변을 떠돈다

슬픔을 부러워하지 마!

너는 살기로 했잖아

아 무겁다는 게 이런 뜻이었군요

물론 멍에는 지고 가야지,

어깨의 기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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