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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소 Oct 18. 2023

잘 지내시죠?

댕그렁 빈 캔 소리, 그만큼 공허한 끝 계절이 오는데 마음만은 평안하다. 먹던 빵을 배불러 오래오래 씹고 있자니 문득 아껴 살아야지… 싶다. 남이 보기엔 사라지는 게 아쉬워 아껴먹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엉뚱한 생각 때문에. 감사함을 깨닫는 건 언제 어디서든 감사한 일이다. 세상은 감사한 자에게 더 감사할 일을 준다는 것을 해가 지날수록 더욱이 체감한다. 가을이라 생각나는 사람은 많다만 그 머무름은 낙엽이 떨어지는 속도만큼이나 짧다. 그래도 다들 잘 지내시죠?

바라건대 모두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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