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했던 나에게 찾아온 어두운 그림자
지극히 평범했던 어느 4월에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꽃들이 화려하게 피던 4월의 어느 봄 날,
나에게 마음의 병이 생겼다.
극심한 공황장애와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가
나에게 내려진 진단명이었다.
병원에 가기 전에는 그냥 마음이 조금 힘든것인줄 알았다.
나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멘탈을 강하게 가지면
이겨낼수 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졌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고 실행 직전 단계까지 갔다.
내가 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이때, 나는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정신과에 방문하려니
그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정신과는 병원의 특성상 거의 다 100% 예약제다.
내가 오늘 당장 진료를 받고 싶다고 해서
진료를 받을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먼저, 예약을 잡아야 한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병원은
매월 1일에 그 달의 예약을 전화로만 받는다.
(이건 초진 기준이고 재진 부터는 그냥 방문하면 된다.)
병원 예약을 하던 당시 나는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려
집밖으로 외출도 제대로 못하던 상태였다.
병원에 전화할때도 혹시나 말을 잘 못할까봐
미리 하고싶은 말을 메모지에 적고
전화를 걸어 그 메모를 그대로 읽으며 병원 예약을 잡았다.
다행히 2주뒤에 바로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병원에 따라서는 자리가 없어서 몇달씩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2주후, 병원에 가는 날이다.
혼자 가는게 왠지 무서워서
남편과 함께 병원에 방문했다.
이때만해도 사람들의 시선을 엄청 불편해하고 신경쓰던 때라
얼굴가리개로 눈을 제외한 얼굴의 모든 부분을 가리고 병원에 방문했다.
처음 병원에 갔을때, 내 상태는 진짜 심각했다.
선생님이 바로 입원치료를 해야한다고 강하게 권유하셨다.
하지만 내가 다니는 병원에는 입원실이 따로 없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입원이 가능한 정신과가 없다.
결국 타 지역까지 가서 입원을 해야한다는건데
이건 내가 싫었다.
이유는 낯선 공간에 혼자 있으면 더 불안해지고
감정 조절이 안될것 같았기 때문이다.
당시 나에게 가장 편안한 장소는 바로 우리집이었다.
그래서 나는 외래 통원하며 약물치료를 받겠다고 하며
입원치료를 거절했다.
처음엔 2~3일 주기로 병원에 갔다.
그만큼 상태가 안좋아서 약도 길게 처방해주시기않고,
자주 자주 얼굴 보며 만나자고 하셨다.
그러다가 약을 먹으니 점차 상태가 좋아져서
1주일 주기로 병원에 가게 되었다.
약을 먹고 매주 병원에 다니니
느리지만 좋아지는게 나도 느껴졌다.
그렇게 7월이 되었다.
공황이 나에게 처음 찾아왔던건 꽃피는 봄이었는데
어느새 매미가 우는 여름이 된 것이다.
지난 화요일에 글쓰기로 브런치에 처음 올린 글입니다.
연재형식으로 쓰고싶어 찾아보니
"브런치북"이라는 좋은 플랫폼이 있어
다시 옮겨 올립니다!
앞으로 이 브런치북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연재해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부족하지만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응원은 소설매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