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겪고싶지않은 경험들
공황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기 전,
나는 지옥같은 날들을 경험하며 견뎌야 했다.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어김없이 공황이 찾아왔다.
가슴이 쥐어짜는듯이 아파오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숨을 쉴수가 없었다.
때론 온 몸이 덜덜 떨리기도 했다.
귀에서는 이명이 끊이지않고 울렸다.
잠을 자고싶어도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매일 밤 잠들지 못하고
울면서 새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어쩌다 잠들어도 악몽을 꾸거나
공황이 나타나서 깨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당시 나는 매일 밤 두려움에 떨었다.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우면
공황이 찾아왔기에 잠든다는 행위 자체가 무서웠다.
하지만 이런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몇 날 며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나의 육체는
충분한 수면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밤에는 도저히 잠을 자지 못했다.
새벽이 오고 해가 뜨고 나서야
겨우 몇 시간 잠깐 눈을 붙일 뿐이었다.
이런 생활이 며칠을 이어지자
나는 점점 현실감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멍한 상태가 지속되었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식욕조차 사라졌다.
당시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또 하루를 '버텨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매우 괴로웠다.
밤에는 '지금 내가 눈을 감으면 다시 뜰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두려워졌다.
이 두 가지 생각이 무한 반복되었다.
이때 나는 잠 드는것이 두려워 수면 자체가
공포로 느껴졌다.
그래서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까지 억지로 버티곤 했다.
그러다 컴퓨터를 강제 종료하는 느낌으로
지쳐 쓰러지듯 잠이 들곤 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나는 너무나 힘든 날들을 보냈다.
그리고 이 힘듦때문에
나는 스스로를 집 안에 가두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공황을 겪던 당시 일을 다시 서술해 나간다는 것은
소설매에게 있어 이미 딱지가 앉은 상처에
딱지를 뜯어내고 그 안을 다시 들여다보는 느낌입니다.
글 분위기는 담담한 분위기이지만
글을 쓸때마다 그때의 감정과 기억들이 되살아나
때론 참 힘들기도 합니다.
아픈 상처를 다시 돌아보는건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면서 소설매 본인도 치유를 받고,
소설매와 같은 아픔을 가진 다른 사람들도
위로를 얻고 용기를 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