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차 이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슬 Jun 11. 2021

차 선택의 기준

적법과 불법 사이

판매하는 모든 차를 통관해서 적법적인 절차를 거친 차를 판매하는 곳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 차들의 가격이 어떻게 책정된다고 생각하세요? 자신이 마시고 있는 모든 차가 적법적으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차라고 생각하세요?

특히 동양차를 마시고 있다면, 글쎄요…?


마시고 계시는 커피는요? 그 커피들을 만드는 농장이 양심적이고 윤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사용하시는 모든 물건들은요? 물론 하나하나 다 따지고 들어가면 끝도 없습니다. 

자신이 음용하고 사용하는 것들이 적어도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의외로 인간이 하는 일들은 대개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아서 모든 것이 깨끗하고 투명할 수는 없다는 건 알지만은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올바른 환경에서 올바른 기준을 통과해서 적법한 절차로 들어오면 좋겠다는 희망쯤은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런데 현실은…?


물론 올바른 방식으로 차를 재배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적법한 방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차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차들의 가격은 어떨까요? 우리가 마시고 있는 차들의 가격은 보통 어떤가요? 

그 차들이 그 가격을 얻으려면 어떻게 만들어져야 했을까요? 어떻게 들여왔을까요?


직구하는 차 가게의 차농들의 말을 모두 믿을 수 있을까요? 국내외에서 차를 판매하는 차 상인의 말을 모두 믿을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물건을 파는 사람의 말을 모두 신용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으로서의 호의는 갖고 있을지언정.


이 시국의 와중에도 품질 좋은 차들은 만들어지고 있겠으며 그런 차들은 대개 가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지갑 사정은 모두가 제각각이고 각자에게는 각자가 소비할 수 있는 가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중에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고요.


저는 그 차가 그 가격인 게 납득이 되고 가격대비품이 좋다고 판단되면 구입합니다. 

적법한 절차, 안전성보다 맛과 가격을 우선하는 편입니다. 

간단하게 말해 마셔보고 제 입에 맞으면 구입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구와의 인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