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 날]
세상 모든 어린이에게
-어린이 날에
-기청 (시인 문예비평가)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귓가에 쟁쟁 아이들 노래소리 울려퍼지는-오늘,
눈부신 오월, 들판도 하늘도 우리 마음도 파란빛으로 물든
이 축복의 계절 오월,
어린이날을 맞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축하를 보내노니.
세상 모든 어린이가 부모님의 따뜻한 손길을 잡고
따뜻한 혈육의 정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세상 모든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밥상머리에 앉아
이 음식을 주신 햇빛과 바람과 대지의 고마움에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의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세상 모든 어린이가 가슴을 활짝 열고 오색 바람개비를 돌리며
끝없이 이어진 푸른 언덕을 맘껏 달려갈 수 있도록
세상 모든 어린이가 높낮이가 없이 맑고 밝고 총명하게
구김살 없이 순진무구한 영혼으로 자라나기를,
행여 배고픈 아이, 병으로 앓아누운 아이, 부모의 손길이
그리운 아이, 차별로 응어리진 아이, 꿈을 잃어버린 아이
그들, 모두 갖가지 아픔에서 풀려나 본래의 그 자리로
티 없이 귀하고 숭고한, 빛나는 영혼으로 돌아오기를,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은 다 같은 마음으로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씩씩한 미래의 꿈나무로 자라나기를
거듭거듭 기도 하며 축복하노니
거듭거듭 당부하며 축하를 보내노니.
-2020. 5. 5 어린이날에
참고/ 어린이날 유래
어린이 운동가 소파 방정환 선생의 노력으로 일제 강점기
어려운 시기인 1923년 소년잡지 <어린이>를 개벽사에서 창간하고
5.1일 조선소년운동협회 주최 제1회 어린이날 행사를 가졌다.
이보다 앞서 선생은 1920년 동경 유학시 천도교 청년회 동경지부
회장을 맡아 변역 동시 ‘어린이 노래-불 켜는 아이’를 <개벽>지에
발표하면서 ‘어린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동시에 어린이에게 존댓말 쓰기 운동과 함께 외국동화 <안데르센 동화>
<아라비안 나이트>등을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