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기념전
광화문에 와서/ 별곡 시
기청 (시인 문에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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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화문에 와서
세모 가까운 뿌연 겨울 한복판
펄럭이는 깃발을 보며
빛바랜 흑백의 사진전을 둘러보며
부끄러운 오늘 우리 지화상
그날 포탄속 아비규환의 지옥속으로, 그들은 무엇을 위해
목숨을 던져야했나
처음 발을딛는 미지의 코리아
그 반쪽의 자유 평화를 위해
고귀한 희생이 남겨준
거룩한 유산의 이 땅을
이제 그들 이름없는 영웅들
기억마저 희미해진 오늘
우리는 누구를 위해 제종을 울리는가
다시 분열과 투쟁 비겁과 불의로 뒤덮은 이땅의 광화문
백척간두 위에 나부끼는 빛바랜 깃발을 보며.
-사진, 자유수호 한국전쟁 기념전이 열리는 광화문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