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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르바나 Nov 16. 2018

만추에 떠나는 사찰기행

트래블 에세이

[Travel Essay]


만추(晩秋)에 떠나는 사찰기행


가을의 막바지, 만추에 사찰기행을 떠나는 설렘,  

남양주 구담사 자모암 지율 주지스님을 지도법사로 경북의 유서깊은 

삼사순례(김용사, 대승사, 용문사)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한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경북의 김용사 대승사 용문사를 

차례로 둘러보았다.



김용사





사찰로 들어가는 비좁은 길가에 절로 익어 붉은 감들이 주렁주렁

정겹다   일찍 잎을 떨구어버린 나무들은 홀가분한 수행자처럼

명상에 잠기고 아직 자신의 번뇌를 다 태우지 못한 단풍나무는

불길처럼 마지막 탐진을 태우고 있다,


김용사는 천년이 넘는 고찰로 긴 시공을 견뎌온 역사를 말해준다

오밀조밀 조화롭게 자리잡은 대승사, 템플스테이로 잘 알려진

용문사는 규모로도 손색이 없다,



대승사



사찰은 달라도 부처님은 한분 이시다 절마다 대웅전 한가운데,

높은 연화대좌에 않으신 부처님은 오늘 낯선 순례객들에게 무슨

법문을 설하시는지 중생의 귀로는 아직 들을 수가 없어 못내

안타까운 마음들이다.



용문사

 



용문사에서 비빔밥으로 출출한 배를 달래고 서둘러 버스에

오른다  휴일이라 귀경차량이 줄줄이 밀리는 걸 염두에 둔 까닭이다

돌아가야 할 집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

거기가 바로 정토가 아니고 무엇인가?

(글 사진-추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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