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슈 칼럼

반쪽만으로는 안 된다는 교훈

[ISSUE COLUMN]

by 니르바나

[ISSUE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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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만으로는 안 된다는 교훈

-북핵도 인사도 블랙리스트도



지금부터라도 반쪽으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반쪽의 시각으로 무참하게 역사를 재단할 수 없다

“이승만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한다” 섬뜩한

부관참시를 입에 올리는 ‘학자 꼴뚜기‘가 설치고

서정주 시비를 친일이란 낙인을 찍어 그의 시비를 흔적도 없이

뽑아버리는 어느 관청의 참상(?)을 보며

한마디 항의도 못하는 문인단체의 침묵,

이런 식으로 칼질을 하면 한민족 모진 역사 속에 살아남을 자가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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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차 문재인 정권이 여러 분야에서 딜렘마에 빠졌다

북핵 비핵화 문제와 외교는 물론 내치(內治) 전반에서 총체적 부실의 징후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왜 그렇게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가? 이 시점에서 심각한 자가진단이 필요하다 그 심각성을 뼈아프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예견된 실패의,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오점을

남기게 될지 모른다,


이번 장관후보 지명을 해놓고 스스로 철회하는 첫 사례를 남겼다고

언론에서 그 의미를 부여 한다 희소성을 지적한 것이지만 잘 한 일이다

그런 결정이 다른 정치적 술수가 깔려있다 해도 일단 멈추고 철회하는 자세는

바람직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문제가 무엇인가? 왜 꼬이기만 하는가?

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가? 그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돌아보면 이 정권이

한마디로 자기모순(自家撞着)에서 출발한 때문이다,


‘촛불’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짚어봐야 한다 촛불은 둘이 아닌

‘하나로의 총합‘에 대한 지엄(至嚴)한 명령이다 반쪽으론 결코 안 된다는

심오광대(深奧廣大)한 우주의 원리가 담겨있다 세상은 모두 반쪽으로 짝지어져

있다 빛과 어둠 흑과 백 선과 불선, 행 불행 진보와 보수 어떤 것도 반쪽만으로

홀로 설 수 없다 완전할 수 없다 성공할 수 없다 때문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데 ‘촛불의 과실‘을 반쪽 진영만 독점하고 말았으니 원천적 자기모순에 빠져

해매고 있는 형국이다.


언론에서 이번 장관후보 낙마사태를 보고 그 모순성을 지적 한다 정의와 공정을 외치던

586세대의 그 당당한 모습은 어디 갔나?

그들이 목숨보다 더 사랑한 정의 공정 민주 이런 구호들이 허망한 깃발로 부서져내리는 오늘의

실상을 바라보는 국민의 좌절을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

“사람이 없다”는 청와대 인사담당자의 구차한 변명이 어쩌면 솔직한 고백으로 들리는 것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반쪽짜리에만 집착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부터라도 반쪽으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반쪽의 시각으로

무참하게 역사를 재단할 수 없다 “이승만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한다” 섬뜩한

부관참시를 입에 올리는 ‘학자 꼴뚜기‘가 설치고 서정주 시비를 친일이란 낙인을 찍어 그의 시비를

흔적도 없이 뽑아버리는 어느 관청의 참상을 보며 한마디 항의도 못하는 문인단체의 침묵,

이런 식으로 칼질을 하면 한민족 모진 역사 속에 살아남을 자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반쪽의 시각으로 북핵의 복잡 다중한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 반쪽의 시각으로 블랙리스트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없다 머릿속 진영논리를 탈피하지 못하는 한, 형태만 바꾸어서 되살아나고

교묘하게 진화해서 위선적 권력의 목을 조여 올 것이다.

“5년 뒤면 다시 바뀔텐데--” 어느 공무원의 자조가 우리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임기 5년 내내 다른 반쪽 심판하기, 다른 반쪽 몰아내기에 올인 하다가 정권이 바뀌면 다시 그 악습을

되풀이하는 동안 역사는 거꾸로 흘러갈 뿐, 한 치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슬픔에 직면할 것이다.


(글-청사,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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