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 블랙홀을 보며

행복한 시 읽기

by 니르바나

[이슈 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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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자리 블랙홀을 보며

-오랜 기다림으로-

기청(시인)



황새목을 하고 오랜 기다림의

그날이 오고야 말았어

그대 말이 옳았어, 아인슈타인,

인류의 등불 불가사의의 초월(超越)

그대 뛰어난 예지력 놀라운 상상이


5500만 광년을 넘어 우리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지금 그대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면 아마도 까마득하지만

블랙홀을 통과한다면 단숨에 그대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을 텐데---


오, 불타는 빛의 도너스!! 검은 구멍으로

빛마저 구부러져 모든 것은

죽고 다시 태어나는 안개 속

영원불멸 생성의 자궁,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

놀랍게도 2600년 전 붓다가 관통한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놀라운 지혜의 눈을,


무한히 작은 점하나와 우주

이제 그 점하나의 시작일 뿐.


출전; 미발표 근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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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메모/////


오랜 인류의 숙제 하나가 풀리는

감동의 설렘이 있는 오늘--------


지구로부터 5천500만 광년 거리…질량 태양의 65억배 달해

세계 각지 전파망원경 연결한 ‘사건지평선망원경 프로젝트’ 성과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궁극적 증명…천문학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발견”


반가운 소식은 5500만 광년 거리의 거대 은하단인 M87에서

실제 관측한 블랙홀의 그림자를 인류가 처음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거대한 우주에서 작은 바늘하나를 찾기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우주에 눈뜨는, 우주만물의 생성 소멸의 이치를 추론하는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다(글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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