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의 껍데기는 가라
한미문단 2019. 겨울호/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발행(미 LA 소재)
(기 청, 시인 비평가)
껍데기는 가라
그땐 그래도
말귀 알아, 부끄럼인줄을 알아
뻔뻔한 어둠,
몸 사리고 움츠리기라도 했지
하얀 분필가루 날리며
야간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온
병약한 신동엽이 홀로 대폿집에 앉아
독약보다 독한 소주를 마시며
껍데기는 가라
어둠은 움칫 놀라 골목으로
줄행랑을 쳤지
요즘 한껏 업그레이드 된 버전
교활한 뱀의 혀 앞세우고
법을 방패삼아
새빨간 어둠의 순교자
목숨보다 더한 것 어디 두고
가면 들의 가면(假面)
텅 빈 혼령의 껍데기
엄연한 백을 흑으로 흑을 백으로
거꾸로 머리 굴리고
거꾸로 덮어씌우는 어둠의 무리
텅 빈 껍데기 감싸 도는
벌거숭이들의 가면
껍데기의 껍데기는 가라.
출전; 한미문단 2019 겨울호/ 특별 초대시
가면(假面)은 정신분석학의 주요 연구 분야이다.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잠재의식(무의식)은 끊임없이 현실(이기적 자아)에 영향을 주면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가면을 만들어낸다. 생존본능이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치우치면 현실 감응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가면'은 오늘날 병든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때문에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출신 한 국회의원이 말했다. 누구더러 정신감정을 받아보시라고, 정작 심각한 것은 문제가 있는 환자는 자신의 병을 인지하지 못하는데 있다. 옆에서 누가 뭐라 하면 병원에 갈 사람은 당신이야 하며 화를 낸다. 그대로 방치하면 구제불능 상태가 되고 만다. ***
개구리나 뱀은 각기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개구리의 돌출된 눈은 약360도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산 온통 회색으로 뒤덮인 세상을 본다고 한다. 그에 비해 뱀은 눈 아래 있는 골레이 세포라는 특수한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어 적외선을 감지한다. 영화 프레데터의 외계인도 적외선 영역을 볼 수 있어서 온통 세상이 붉으락푸르락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런 동물의 특별한 시각은 생존을 위한 무기가 된다. ***
그런데 다 같은 사람이라도 대상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똑같은 현상을 두고 이념성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정반대로 본다는 것이다. 아직 전문가의 실험은 없지만 매일 쏟아지는 미디어 기사를 보면 확연히 증명이 된다. 보수 쪽이 찬성하면 진보 쪽은 무조건 반대를 외친다. 반대로 한쪽이 맞다하면 다른 쪽은 자동으로 틀리다로 맞선다. 정치역사 이래 야당 대표가 삭발한 사태를 두고 결연한 의지표명으로 보는가 하면 삭발한 김에 군대나 가라며 빈정거리기도 한다. 보다 못한 이 나라 대표지성 교수사회의 시국선언을 보면서 그 심각성을 엄중하게 여기는가 하면 가짜 성명서를 마구 뿌려 신뢰성을 훼손하려 한다.
이런 견해충돌은 무한대로 반복되고 확대재생산 되면서 사회는 혼란의 블랙홀에 빠진다. 누가 이를 말밀 것인가? 이런 극단적인 분열은 결국 우리 모두를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다. 가면(假面)은 정신분석학의 주요 연구 분야이다.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잠재의식(무의식)은 끊임없이 현실(이기적 자아)에 영향을 주면서필요에 따라 다양한 가면을 만들어낸다. 생존본능이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치우치면 현실 감응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가면'은 오늘날 병든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때문에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출신 한 국회의원이 말했다.누구더러 정신감정을 받아보시라고,정작 심각한 것은 문제가 있는 환자는 자신의 병을 인지하지 못하는데 있다. 옆에서 누가 뭐라 하면 병원에 갈 사람은 당신이야하며 화를 낸다. 그대로 방치하면 구제불능 상태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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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나 뱀은 각기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개구리의 돌출된 눈은 약360도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장점이있는 대산 온통 회색으로 뒤덮인 세상을 본다고 한다.그에 비해 뱀은 눈 아래 있는 골레이 세포라는 특수한 신경세포를가지고 있어 적외선을 감지한다. 영화 프레데터의 외계인도 적외선 영역을 볼 수 있어서 온통 세상이 붉으락푸르락으로 보인다고 한다.이런 동물의 특별한 시각은 생존을 위한 무기가 된다.***
그런데 다 같은 사람이라도 대상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사실이새삼 놀랍다. 똑같은 현상을 두고 이념성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정반대로 본다는 것이다.아직 전문가의 실험은 없지만 매일 쏟아지는 미디어 기사를 보면확연히 증명이 된다. 보수 쪽이 찬성하면 진보 쪽은 무조건 반대를 외친다. 반대로 한쪽이 맞다하면 다른 쪽은 자동으로 틀리다로 맞선다. 정치역사 이래 야당 대표가 삭발한 사태를 두고 결연한 의지표명으로보는가 하면 삭발한 김에 군대나 가라며 빈정거리기도 한다.보다 못한 이 나라 대표지성 교수사회의 시국선언을 보면서 그 심각성을엄중하게 여기는가 하면 가짜 성명서를 마구 뿌려 신뢰성을 훼손하려한다.
이런 견해충돌은 무한대로 반복되고 확대재생산 되면서사회는 혼란의 블랙홀에 빠진다. 누가 이를 말밀 것인가? 이런 극단적인 분열은 결국 우리 모두를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