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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May 21. 2020

일단은 꾸준히 하라는 무던한 말

마음에 들지않는 하루를 보내고, 당도한 것은

오늘은 무척 마음에 들지 않는 하루였다. 일처리를 하다가 그 와중에 컴퓨터 말썽을 피워서 컴퓨터를 몇 차례 껐다켰다를 반복했는지 모른다.


답답한 마음에 컴공 친구에게 크롬의 오류 대처법을 물었지만,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고 내가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자잘하게 일을 처리 하다보니 오전 시간이 유야무야 지나가 있었다. 해야할 일들이 있었는데 시작하는 시간이 미뤄지다보니 일에 쫓겨 일을 제대로 못챙기게 됐다.



제대로 하고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안되는 날,
왠지 그런 날이 있다.


못마땅한 하루를 보내고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목요일 저녁은 퇴말고(퇴근하다말고) 글쓰기 온라인 마감일. 썩 마음에 들지 않은, 내가 싫어지는 하루를 보내고나니, 뭐라도 쓸 마음이 도무지 들지 않았다. '쓰지말까...'하고 오래도록 망설였다. 솔직히 말하면 고민의 망설임이라기보다 오늘 글쓰기는 이미 틀렸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토록 무력한 기분. 이런 기분이 드는데 내가 글을 써야할까?



그러다가 점심에 동료들과 나눈 이야기가 퍼뜩 떠올랐다. 어느덧 PT 3주차에 접어든다는 내게 '일주일에 몇 번 운동하는냐'고 물 동료는 내게 '너무 많이 하려고 하지말고, 꾸준히 하라'고 했다.


많이 할 생각하지말고 꾸준히-하라는 그 말에, 생각이 닿았다. 평소 운동을 즐겨하고, 요즘엔 클라이밍에 푹 빠진  동료. 꽤 오래 운동을 추천해줬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시작한 내게 해준 조언은 무척 단순했지만, 내게 오래 남았다.


 

글을 써서 유형의 것으로 남기고싶다는 오랜 바람을 가진 내가 해야할 것도 그런 것일텐데, 좋지 않은 날에도 글을 쓸 것. 한 줄이라도 남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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