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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Jun 11. 2020

떨어진 경쟁 PT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



최근 열심히 준비했던 경쟁 PT에서 떨어졌다. 1차 제안서는 많이 통과되는데 항상 마지막 관문이 쉽지 않았다. 회의시간에 결과를 물어도되나 싶었는데, 팀장님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주셨다. '준비했던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결과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서 초조함이 몰려올 때도 많다. '수주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크지만, 더더욱 아쉬운 건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서 좀처럼 알기가 힘들다는게 더 컸다. 이유를 알면 좀 더 마음이 편해질텐데, 상반기에 진행했던 많은 제안들이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진행했던 제안은 달랐다.


참여한 제안사가 몇 개사였는지, 업체명과 함께 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이었다. 아주 명확한 이유는 못찾았더라도, 무언가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어서 안도했다.  






제안PT를 위해서 함께 방향성을 정하고 어떤 콘텐츠를 제작할지 기획하고, 이를 짧은 기간 내에 비주얼을 구현하여 sample까지 만들어내야 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여러 사람의 도움,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회의를 통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가다듬는 시간들, 그리고 PT 발표를 준비하는 팀들 모두 수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누구보다도 아쉬웠을 팀장님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스터디하고, 전략을 세워서 PT를 준비하는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신다. 낙담할 새도 없이(아니 어쩌면 충분히 낙담한 후일지도 모른다)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계속 해야지'


넘어지더라도 계속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물론 말처럼 쉽지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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