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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러브 May 18. 2024

골뱅이 무침

남편의 최애 메뉴

충청도 바닷가 출산의 남편은 해산물을 좋아한다. 소라, 굴, 생선조림, 회 등 다양한 해산물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그이다.


반면 경상도 육지에서 20년 이상 자라온 나는 해산물이라고는 생선구이와 오징어 정도 밖에 접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래서 결혼 이후 남편을 위한 해산물 요리를 해주고 싶어도 요리 방법을 몰라 잘 해주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더랬다.


어느날 교회에서 반찬 한가지씩을 가져와서 함께 식사를 하였는데, 솜씨 좋은 한 자매님께서 골뱅이 무침을 해오셨다. 어떻게 하셨나고 물으니 네이버에서 또는 유튜브에서 그때그때 레시피를 찾아보고 그대로 따라 하기도 하고 시판 소스를 활용하신다고도 하셨다. 그래. 나에게는 '팔도 비빔장'이 있었지.


처음에 이 비빔장 소스로 비빔국수, 골뱅이 무침 등 다양한 무침을 해 먹었다. 이 소스만 넣으면 조금 심심한 듯 하여 고춧가루, 깨, 간마늘을 넣으면 좀 더 풍미가 살아난다.


1. 골뱅이캔의 물기를 빼고 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양념할 때 쓰도록 국물을 조금 남겨두어도 좋다.)

2. 골뱅이를 고춧가루와 마늘, 팔도 비빔장 소스를 넣어 버무린다.

3. 야채(상추, 깻잎, 오이, 양배추 등 취향껏) 를 넣어 버무린다.

4. 깨를 뿌려 마무리 한다.


소면을 따로 삶아 함께 비벼 곁들이면 밥이 필요없는 훌륭한 한상 메뉴가 된다. 나는 평소 골뱅이캔 3개를 잘라서 버무려 놓고 이틀 정도를 두고 먹는다. 더운 여름에는 이만한 요리가 없다. 소면을 삶는게 아니라면 불을 쓸 필요도 없이 상큼하고 간단하게 한끼 뚝딱할 수 있는, 우리가족 최애 메뉴 중 하나 골뱅이 무침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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