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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러브 May 27. 2024

바이시클

by RM

두 발을 구르며

볼 수 없는 그댈 마주해


언제나처럼 날

맞아주는 몇 센치의 떨림


I wanna keep the bass down low

벌써 내 마음은 주말 mode


I don't see no open cars, no open bars

나쁘지 않아 온전히 혼자인 road


섬처럼 떠있는 사람들의 마음

어쩌면 오지 않을 듯한 밤


지평선을 걸어가 또 굴러가

우리가 정한 저 소실점으로


슬프면 자전거를 타자

바람을 두 발 아래 두자


오 자전거를 타자

두 팔을 자유로이 벌리며


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가끔은 굴러가게 둬

자전거 바퀴처럼


찾을 게 있어

오후의 간식처럼


이 작은 순간을 위해 살아온 것 같아

두 바퀴 위에선 다 사사로운 한낮의 꿈


Feel the roof, smell the truth

멀지 않아 기적은


어떤 얼굴을 해도 지금은 괜찮아

진짜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땅에서 발을 떼

저 새를 닮은 태


섬처럼 떠있기로 해

바람을 따라 춤춰


Yeah 울어도 돼

원래 행복하면 슬퍼


슬프면 자전거를 타자

바람을 두 발 아래 두자


오 자전거를 타자

두 팔을 자유로이 벌리며


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라라라라라


나나나 나나나

라라라라라



덧. 초등학생 6학년 때 자전거 타는 것을 처음 배웠어요. 그 때 배운 자전거의 재미와 자유로움은 정말 하루 종일 넘어지고 무릎이 까져도 아깝지 않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그 날 이후로 저는 두 발의 자유와 바람이 주는 상쾌함과 혼자 갖는 시간을 제대로 알아버리게 되었거든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가끔 자전거를 끌고 나갔어요. 그 시간만큼은 정말 오롯이 혼자 자유롭고 행복했어요. 다시 두 아이를 너끈히 돌볼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아 돌아오곤 했거든요.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네요. RM의 바이시클이란 노래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면 이 노래의 묘미를 더 느낄 수 있답니다.


금요일만 같은 월요일을 보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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