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
위암 수술 받고 누워 계신
우리 할머니
홍삽즙을 사 와도 시큰둥
과자를 사 와도 시큰둥
떡을 사와도 시큰둥
오랜만에 고모가 립스틱을 사 오자
벌떡 일어나 거울을 찾는다.
할머니 속에는
처녀가 들어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