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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May 04. 2018

찾아가는 고객과 찾아오는 고객

고객이 나를 찾게 할 수는 없을까?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는 분이 계시는데 만날 때마다 항상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며칠 전화 내용을 들어보니 전화를 걸고 항상 똑같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고객이 될 수 있을 만한 개인이나 회사의 연락처를 어떤 경로로 구한 다음 전화를 해서 자신과 회사의 서비스를 알리고 소개 책자를 보내드릴 테니 보시고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일주일, 한 달 내내 기계처럼 같은 말만 하면서 같은 포인트에서 웃으며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결국 고객이 있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려야 된다는 건 저를 포함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모두가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고객도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의 광고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저의 광고나 홍보는 누군가에게는 시간 낭비이고, 짜증이 되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전화를 받았는데 음악 소리가 나오면 바로 끊어 버리고, 사람 목소리가 들리면 어느 기관인지 듣고 제가 관련 없는 기관이면 또 바로 끊어 버립니다. 만약 저와 관련된 기관인데 상품 소개나 대출 이야기가 나오면 그때 끊습니다. (애초에 생각이 없다면 이렇게 해주는 게 전화 거는 쪽에서도 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분은 상하시겠지만 이러한 감정 노동의 대가로 월급을 받고 계신 거죠...) 저부터 이러한데 제가 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제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무작위로 전화를 해서 광고를 하고 영업을 한다? 절대 그럴 순 없죠. 일단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사람이 100명이면 제가 100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되는데 이런 방법은 지치고 효과도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시간과 노력이 200이 든다고 해도 저는 꾸준히 고객에게 노출될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선호합니다. 자원을 사용했는데 그 결과나 효과가 1회성이라면 제 기준으로 그거는 잘못된 접근법입니다.


[인터넷]

제 일을 함에 있어서 인터넷은 무조건 필수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하나 올려 두면 날이 지나면서 제 글이 검색 결과의 뒷 페이지로 넘어갈지라도 제가 그 글을 지우지 않는 이상은 특정 기간 동안은 계속 저의 잠재 고객에게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글을 꾸준히 올린다면 그 가능성은 계속 누적이 될 겁니다. 블로그, 대형 카페, SNS 등이 이에 해당되겠죠! 중고나라와 같은 특정 주제에 특화된 대형 카페에 글을 올리면 굳이 일일이 연락을 취하지 않아도 고객이 먼저 저에게 연락을 하게 만들 수 있고, 네이버 블로그 하나만 잘 관리해 두면 분야를 막론하고 저에게 돈을 소비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든 게 공짜라는 점과 불특정 다수에게 연락을 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저의 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모바일]

결국 모바일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작업인데 인터넷과 모바일을 따로 구분해서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이름 그대로 이동성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된다고 해도 만약 사무실이나 집에서 PC로만 가능하다면 그것도 큰 제약이 될 겁니다. 한 곳에 얽매여 다른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패드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이동을 하면서도 일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사업을 하는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합니다. 특히나 구매, 제품 관련 문의 전화나 문자를 바로 받을 수 있고, 스토어팜의 톡톡이나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와 같은 여러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경로로 유입된 고객들을 실시간으로 응대할 수 있어서 그만큼 수익을 낼 확률이 높아집니다. 솔직히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이나 문의가 들어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단지]

전단지는 지금까지 위에서 제가 말한 것과는 상당히 맞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전단지라는 수단도 굉장히 효율적이고 홍보 효과도 꽤 좋습니다. 일단 일일이 사람들에게 나눠주지는 않습니다. 벽에 대자보 붙이 듯이 제가 일일이 고객이 자주 돌아다닐 요소마다 전단지를 붙이고 다닙니다. 하지만 일반 광고지보다는 그 수명이 깁니다ㅎㅎㅎ 즉 다른 가게나 업체에서 붙이는 광고/홍보 포스터보다 상대적으로 더 오래 벽에 붙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 전단지의 특징을 적어 보겠습니다.


사무실에서 레이저 프린터로 직접 출력

A4 한 장 당 9개의 사각형 전단지로 잘라서 사용

전단지 뒷면에 양면테이프를 모서리마다 붙여서 벽에 붙이기는 쉬우면서 잘 떼어지지는 않게 한다.


위와 같이만 해도 전단지 한 장당 효과는 훨씬 올라갑니다.

제가 전단지를 붙이러 다니는 데 붙이려고 보니 그 위치에 제 전단지가 붙어 있는 겁니다. 전 붙인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된 전단지였던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일단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을 했기 때문에 집에서 저렴하게 출력이 가능하고 비나 눈이 와도 글자가 번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벽에 오래 붙어 있어도 잉크로 출력해서 비나 눈에 번지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 것을 떠나 보기 흉물스럽기 때문에 애초에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하는 겁니다. 그런데 양면테이프를 하나가 아닌 모서리마다 붙여서 벽에 단단하게 고정하기 때문에 벽에 오래마저 붙어 있으니 같은 노력 대비 그만큼 더 효과를 볼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물론 벽에 붙이는 거 자체가 민폐이기는 하지만 저도 살아야죠 ㅋㅋ) 그리고 A4 한 장에 막 이 내용 저 내용으로 꽉꽉 채워서 붙이는 게 아니고 그림 하나 없이 필요한 내용만 넣어서 A4 한 장당 9개의 광고지가 나오기 때문에 비용도 그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질보다는 양으로 광고하고 있네요 ㅎㅎ 어쨌든 이러한 작업을 날 잡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거나 식사하러 갈 때 횡당보도 신호 대기할 때마다 틈틈이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드는 편이 아닙니다. 

 

[나를 찾아오게 만드는 서비스]

제 고객이 될 수 있는 분들을 혼자 찾는 것보다 제가 제공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저를 찾을 수 있게 여기저기에 가능성을 뿌리고 다니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제가 좀만 부지런하고 꾸준하다면 그런 노력들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누적되어서 어느 순간 크게 효과 보는 시점이 올 겁니다. 공짜로 쓰라고 이 회사 저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서비스와 툴들을 이용한다면 비싼 광고료 지불하지 않고도 나름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한다면 광고료를 지불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그럴 수 없거나 그러기에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많으니 저와 똑같지 않더라도 이와 같은 대안을 한 번씩 고려해 보시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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