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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Jun 17. 2018

오피스텔의 단점

건물주 입장에서 오피스텔의 단점

[관련 글 : 투자용 오피스텔 구매기]

오피스텔의 단점에 관해서 작성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오피스텔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는 거고, 오피스텔도 분명 장점이 존재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 오피스텔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월세로 계약한 오피스텔을 통해 공유 사무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명 뭔가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오피스텔을 여러 용도로 사용하다 보니 아쉬운 점도 당연히 생기기 마련이고 그 점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비싼 관리비

제일 큰 단점은 역시나 관리비입니다. 제가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기본 살림살이와 나쁘지 않은 주변 환경, 깔끔한 내/외관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관리비가 정말 정말 비쌉니다. 제가 이 점을 확실히 느끼게 된 계기는 공유 사무실을 오피스텔과 일반 상가로 각각 운영을 해보면서입니다. 정말 관리비가 최소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당연히 오피스텔 관리비가 더 비쌉니다. 아 물론 제가 운영하는 상가 공유 사무실은 관리실도 없고, 냉난방 시설도 따로 없으며, 환경도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공유 사무실로 사용하기에는 아무 불편이 없습니다. 오히려 공유 사무실로 사용함에 있어서 오피스텔이 좀 과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계약을 한 상태이고, 당연히 이 과한 부분들로 인해 관리비가 더 비싸게 나옵니다. 물론 월세도...


면적

오피스텔을 계약하면서 알게 된 내용인데... 부동산을 하려면 당연히 알아야 되는 내용 중에 하나일 겁니다. 계약하는 부동산이 있으면 당연히 그 부동산의 면적인 평수를 반드시 체크합니다. 그런데 평수를 따지다 보면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이라는 용어가 존재하는 걸 알게 됩니다. 아니 같은 부동산인데 전용면적은 뭐고, 공급면적은 뭐지... 같은 오피스텔인데 왜 평수가 다른 거지?


지식인 답변


잘 모르는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답변한 내용을 보시는 것이 더 확실할 겁니다. 결국 결론은 공간의 용도에 따라 전용면적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까지 포함하고, 하지 않고의 차이입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있는 공간은 당연히 그 공간의 주인만 사용을 합니다. 하지만 복도나 공원, 주차장 등은 모든 입주민이 함께 사용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공용공간까지 포함한 면적을 분양면적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설명을 드렸듯이 제가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좋은 주변 환경입니다. 제가 말하는 이 좋은 주변 환경에는 오피스텔 단지 내에 있는 공원이나 주차장, 복도 등이 포함되는데 이 공간은 저만 사용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모든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지요. 이러한 공간들이 잘 갖춰져 있다 보니 분양면적이 전용면적보다 더 크게 됩니다. 이걸 알면 그럴려니 하면 되지만 따져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 전용면적은 원룸인데 분양면적은 40평이라면???? 


좀 극단적인 예시이기는 하지만 이해가 팍 되실 겁니다. 나는 원룸에서 사는데 그 단지에는 강도 있고, 공원도 넓고, 주차장도 엄청 넓습니다. 뭔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뭐 내가 사는 방은 작더라도 주변 환경이 좋으면 당연히 나쁠 건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관리비의 기준은 제가 사용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고려해서 부과가 된다는 점입니다. 사는 건 5평이지만 관리비는 40평 기준으로 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오피스텔에 경우 일반 아파트나 상가에 비해 전용면적 대비 분양면적이 크다는 점입니다. 얼핏 듣기로는 오피스텔은 거의 5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공유 사무실 중 오피스텔 한 곳의 분양면적은 70평인데 전용면적은 40평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관리비는 70평 기준으로 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말씀드렸던 것처럼 관리비도 일반상가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오피스텔의 비싼 관리비는 결국 좋은 주변 환경이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제가 사용을 많이 하거나 적게 사용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기본료가 발생하는 것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대출

제 개인적인 사정이지만 저의 부동산 관련 첫 대출은 주거 목적의 집이 아니라 투자 목적의 오피스텔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가 나중에 집을 산다고 하더라도 생애 첫 대출 혜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피스텔 매매를 한 후에 알게 되었지만 미리 알고 있었더라도 오피스텔 매매는 예정대로 했을 겁니다. 아직 기약도 없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오피스텔 투자를 통한 수익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3년 넘게 매달 월세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 한 달도 못 받거나 연체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유는 수익이 좀 줄어들더라도 중간에 관리 업체를 껴서 월세를 보장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대출 문제는 이미 집을 마련하신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문제일 겁니다.


위의 단점들 말고도 사소한 단점들이 존재하고 그중에는 매매 전에 미리 인지한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뭐든 장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위의 단점들을 장점들로 커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새로운 장점들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위의 경험들은 상가로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상가도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중요한 건 어떤 결정들의 장단점이 아니라 그것들을 다루는 사람이 될 겁니다. 단점 때문에 포기하거나 장점들을 살려 번창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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