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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Feb 24. 2020

코로나 위기에서 빛나는 온라인의 힘

외부 활동 없는 경제 활동

매해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가 들썩이는 거 같네요. 코로나로 인해 하루에도 수십~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스라엘, 이탈리아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겠죠..


거리, 도로가 텅텅 비어 있고, 전국 초중고교는 개학인 연기 되었습니다.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아니죠 바로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입니다. 학교, 축제, 시위와 같이 단체 활동을 임의로 제한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한 개인과 가족의 삶을 위한 선택과 행동까지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일 겁니다. 사람들이 밖으로 돌아다니질 않습니다. 배달 위주의 매장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하는 일 중에 해외 구매/물류 일도 코로나에 제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그냥 휴업 상태인 듯하고, 유럽도 코로나 영향권에 들어간 듯합니다. 원래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해외 물류나 배송 작업이 더 지연되고 있는 걸 넘어 일정 자체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고 보니 제 현재의 상황을 다르게 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반 강제적으로 그렇게 된 분들도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경제/수익 활동에 영향이 생깁니다. 그런데 저는 어차피 출근하지도 않고, 하는 일 자체도 특정 장소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노트북과 인터넷만 되면 지금도 해야 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난리이지만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한은 적어도 제 일상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하던 데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해외 쪽 일은 영향이 있지만 제가 그 일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기회에 계속하지 않고 보류해 두었던 '다른 쪽' 일을 하면 됩니다.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던 홈페이지 작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지금처럼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 보니 바로 어제 새로 할만한 일을 찾았고, 그 일을 시작하고 싶어서 몸이 약간 근질근질한 상태입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일어나지 않았거나 시간을 덜 할애했을 일들이지만 근본적으로 제가 하고 있고, 하려는 일들의 베이스가 온라인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만약 계속 직장에 다니고 있었거나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선택에 의해 저의 하루가 결정이 되었을 겁니다.


퇴사를 하고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도 이렇게 불안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유가 지금의 상황을 예측하고 선택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그 불안한 선택으로 인해 코로나로 전 세계가 휘청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도 제 일상에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을 넘어 새로운 것을 해볼 또 다른 기회를 찾아내는 계기가 된 겁니다.


그렇다고 대박이 나거나 드라마틱한 상황의 반전이 있는 건 아니고 여전히 어렵고 힘듭니다. 단지 중요한 건 주변 상황에 의해 제 삶 전체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제 모습이 월요일 아침에 문뜩 보였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남기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하루에 대부분을 집에서 노트북을 보면서 일을 할 겁니다. 코로나가 유럽에 가고, 또 아프리카까지 가도 어쨌든 저의 시스템은 느리게나마 돌아가고 있으며, 매일 하던 일을 오늘도 할 수가 있습니다. 


여전히 홍콩과 프랑스에서는 제가 주문한 상품들이 한국의 소비자에게 전달이 되고 있고, 카카오톡을 통해서 일적으로 관련된 분들과 협의를 하면서 소비자 분들의 문의에 답변도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 블로그에도 꾸준히 문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서 제 상품들을 여러 사람들이 보면서 구매 여부를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공유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는 분들께서는 매달 관리비를 저한테 입금해 주고 있고, 제가 주식과 P2P테 투자한 돈도 별문제 없이 미래의 수익 혹은 손실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사무실에서 앞으로 잘될만한 것들을 찾고, 그것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매주 토요일 합정에서 하고 있는 밴드 합주를 위해 키보드 연습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가끔 돈 적으로 사람을 번거롭게 하는 사람들이나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일들이 있어서 머리가 아프가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이런 일들은 어떤 일을 해도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문제이고, 사무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정 안되면 고소하면 되고요...


그래도 힘듭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지인과 이야기를 하면서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 만나면서 일을 배우고,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지금 제가 없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보다는 그렇지 않은 걸 더 크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저는 선택했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받아들여야죠! 그런 것들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지금처럼 제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 더 집중하는 게 저한테는 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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