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종합주가지수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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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글 하나 작성할 때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200씩 퍽퍽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드디어 -1.000만 원 찍었습니다. 실제 손해금액은 700만 원 정도 되겠네요. 본업이 있기 때문에 단타를 치고 싶지는 않고,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여러 종목을 한 주씩 거래해 왔던 거라서 오히려 지금의 대폭락이 반갑기도 합니다. 정말 지금도 사고 싶은 게 많이 있지만 절대 올인/몰빵/한방은 안되기 때문에, 그리고 되지도 않는 능력으로 예측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냥 평소와 똑같이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자 이쯤 되면 늘 발생하는 일이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을 넘을 때도 그랬고, 비트코인이 500만 원을 넘고 1,000만 원을 넘고 2,000만 원을 넘을 때도 그랬던 것처럼 1,400이라는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힘든 수치를 보며, 제 주변 사람들은 속이 타들어 가기 시작하면서 투자를 해야 되는지를 고민합니다.
주식해야 되는 거 아냐?
언제 들어가?
언제까지 떨어져?
저도 전문 투자가도 아니고 하는 액수도 큰 것도 아니지만 제 지인들 입장에서는 주변에 투자하는 사람이 없고, 평범하게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딱히 물어볼 곳이 저 말고는 없어서 근황 겸 안부 겸 물어볼 겸 저한테 전화를 합니다. 근데 저도 아는 게 없는지라 해줄 수 있는 말은 제한적이고, 그리고 솔직히 그걸 알았다면 지금처럼 -1,000만 원 찍고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냥 전 단순합니다.
예측하면 안 된다.
올인하지 마라.
조금씩(저는 한주씩) 거래한다
이게 끝입니다. 그런데 저한테 묻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바닥이 언제이고, 뭐가 오르냐, 언제 다시 상승하냐 와 같이 답이 없는 질문을 합니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은 단기간에 한방 혹은 대박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더욱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제가 왜 닉네임을 SoSoCEO로 했겠습니까ㅋㅋ 전 대박과는 인연이 없는 그냥 초/중박을 노리는 평범한 개인 사업자일 뿐입니다. 대신 그 초/중박을 여러 개 만들자라는 게 제 사업 방식입니다.
어쨌든 주변에서 주식 이야기를 정말 많이들 하기 시작했습니다. 금리는 제로 금리이고, 주식은 폭락해 있고, 나라는 어렵고... 이런 것들이 콜라보레이션이 되면서 제 주변 사람들도 슬슬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겁니다. 아니 이미 제일 큰 관심사들이 되어 있습니다. 누가 "야 주식해야 되는 거 아냐?" 하면 "어 그런가?" 이러면서 퍼지고 퍼지면서 어느새 지금의 상황이 된 거겠지요!
전 좋습니다. 사람들이 많이들 들어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 저도 한 가지 확신은 있습니다. 물론 제 확신이지 팩트는 아닙니다.
결국은 주식은 다시 상승할 거라는 거!
문제는 그게 언제인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그때가 올 때까지 조금씩 아주 조금씩 계속 매수를 하고, 이런 와중에도 가뭄에 콩 나듯 하나씩 상승하는 종목들은 팔아주고, 떨어지면 다시 사고, 그리고 레버리지랑 인버스도 조금씩 가지고 놀면서 그때까지 올인하지 않고 기다리는 겁니다.
올인하지 마라, 장기투자를 해라, 분산 투자해라... 등등등 나름 누구나 알고, 맞다고 생각하는 투자 방식이 있지만 그게 안 되는 이유는 내 돈이 아니라 빌려서 하는 경우, 단기간에 돈이 필요해서 장기 투자를 할 수 없는 경우, 소중한 내 돈 떨어질까 봐 노심초사하는 경우, 단기간에 대박을 노리는 경우 등 다양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는 투자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절대 저렇게 투자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2,200이든 1,400이든 종합주가지수가 변했지 제가 투자하는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뭐 투자 액수가 평소보다 좀 더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 왜? 전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은 결국 주식은 다시 오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돈 더 빌려서 주식 막 사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고 싶지만 제 돈은 한정적이고, 그리고 언제까지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팍 샀다가 또 떨어지면? 안되죠! 바닥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당연히 사겠지만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혜안이 저한테는 없기 때문에 그리고 분석하고 싶지도 않고, 분석한다고 정확한 예측 결과가 나오지도 않고... 그냥 전 제 방식으로 계속 투자하렵니다.
제가 뭔데 지금이 바닥인 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냥 저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제 기준에 맞게 깨작깨작 거래하면서 소소하게 수익을 노릴 뿐입니다.